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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역대급 물폭탄'에 18명 사망·실종 15명…이재민 2천161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기자 송고시간 2020-08-07 00:00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됐다. 댐 수문을 지나 하류로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 7명 가운데, 1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1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계속 커지고 있다.

8월 첫날부터 6일까지 전국에서 1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으며 춘천 의암댐에서는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려는 인공 수초를 고정하기 위해 갔던 경찰정과 행정선 그리고 민간 선박 3척이 침몰하면서 7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사고가 난 선박 3척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댐 수문을 지나 하류로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 7명 가운데, 1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1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7시30분 기준 집중호우 관련 사망자는 17명, 실종자는 10명, 부상자는 7명으로 조사됐다.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반영하면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15명으로 늘어난다. 
 
30일 세종시가 최고 시간당 64㎜의 집중호우가 내려 46건의 주택침수와 도로침수 등의 시설피해를 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사진은 침수된 부용가교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이재민은 6개 시·도에서 1253세대, 2161명으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는 충남이 747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645명, 경기 428명, 강원 334명, 서울 5명, 경북 2명 등이다. 

전날부터 접경지역에 다시 큰 비가 내린 영향으로 강원·경기지역에서 이재민이 많이 늘었다. 이들 가운데 1천183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6천123건이다. 사유시설이 3천295건, 공공시설은 2천828건으로 알려졌다.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 침수 현장./아시아뉴스통신 DB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 주택이 전날 1천413채에서 1천831채로 늘었다. 비닐하우스 150동과 축사 등 1천61개소도 비 피해를 봤다. 
 
3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이 시설하우스 침수 현장./아시아뉴스통신 DB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8천105ha(헥타르=1만㎡)나 된다. 전날 8천65ha에서 40ha 더 불어났다. 여의도 면적(290ha)의 27.9배, 축구장(0.73ha) 면적의 1만1천103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다시 전국이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주말까지 빗줄기가 더 굵어지면서 시간당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특히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과 전북, 경북지역에 많게는 300mm가 넘는 비가 시간당 30에서 50mm로 강하게 내리겠다.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을 살펴보면 강원도 철원엔 750mm, 가평에도 60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한강공원. 집중 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져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이어 서울 도봉구에도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서울 한강대교엔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일부 도로도 통제되고, 한강공원 진입도 전면 금지됐다.

중부지방은 다음 주 후반까지도 비가 이어지겠다.


pji24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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