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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스크의 힘'이 지역감염 확산 막았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박유제기자 송고시간 2020-08-14 11:32

박유제(경남본부 편집국장)

지난 12일 정오를 막 지난 12시10분. 경남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사실이 통보됐다. 해외방문력이 없는 창원 거주 60대 여성의 확진판정은 8일만의 지역감염 사례였다.

그런데 경남도 방역당국이 다른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경남 167번으로 등록된 이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이 환자는 서울 강남구 102번 확진자가 참석한 서울지역 한 유통업체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됐고, 그로부터 4일 후인 7일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다음날인 8일 오전 6시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고속버스에 탑승했다가 선산휴게소에서 버스를 놓쳐 다음 고속버스로 갈아탄 상황에서 오전 11시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최초 증상이 나타난 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중집합장소를 찾았고, 두 대의 고속버스에 탑승하게 됐다는 사실부터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만든 시작이다.

그런데 창원에 도착한 이 환자의 동선을 보면 말 그대로 '활보'였다. 터미널 도착 후 곧바로 마산합포구의 유통판매시설과 지인의 집을 도보로 이동하고 다녔고, 자차를 이용해 지인의 사무실을 방문한 뒤 저녁에는 진해경화시장까지 방문한 뒤 밤11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다음날인 9일에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지인의 집을 재방문했고, 마산합포구의 편의점에 들른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저녁 8시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등 증상이 심해지자 다음날인 10일 오후 마산회원구에서 약국, 의원, 약국을 번갈아 방문한 뒤 커피점을 들렀다가 지인의 집을 다시 방문하고 택시를 이용해 밤11시30분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후 3일만인 11일, 택시를 이용해 마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이 확진자는 그 후에도 방역지침을 어기고 마산어시장 도로변 노점상을 방문하는 등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이동 동선을 보였다.

결국 다음날인 12시10분쯤 양성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이송됐던 경남 167번 확진자는 진주 경상대병원에 입원했지만, 그의 동선에 재앙 수준의 지역감염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 확진자의 진술을 토대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던 경남도 방역당국은 1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 26명과 동선노출자 6명 등 32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중 검사결과가 나온 19명 모두가 음성이 나왔다는 점이다. 물론 나머지 13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여기에는 방역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노력, 확진자 동선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방역소독 등 발빠른 대처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시민 스스로, 도민 누구나 참여한 '마스크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당연하다. 방역당국과 의료진, 시민 등 모든 이에게 박수를...

forall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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