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19일 토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대전에 '신세계' 유통공룡이 온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09-14 15:03

대전시, 중소상인들을 위한 대책 서둘러야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사 대표이사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신세계는 백화점업계의 공룡으로 불린다. 전국에 관련 자회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백화점 업계에서 노하우가 많다는 방증이다. 
백화점은 말 그대로 잡화점이다. 유통업계의 종합예술이다. 없는 게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화점 업계의 공룡, 신세계 백화점의 대전 상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유통업계는 물론 중소상인들조차 걱정이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자회사로 대전신세계 법인을 설립했다. 자금의 역외유출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것을 앞세워 총 6300여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준공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구 엑스포과학부지 내에 건설되고 있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지하 4층 지상 43층 연면적 27만1336㎡ 에 달한다. 9월 현재 30층 정도의 골조가 올라간 상태다. 내년 8월이면 완공이다.

규모면에서도 기존의 백화점들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대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백화점인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4만7273㎡에 불과하다. 롯데백화점은 3만800㎡다. 최근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 들어선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영업면적도 5만3553㎡에 불과하다.

단위 건물로는 이들도 만만찮지만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상대적으로 공룡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이들 면적 전체를 더해도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절반에 못 미친다. 
물론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백화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텔과 사이언스센터, 과학테마파크, 편의시설, 식음시설, 상업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지역 유통업계의 고민이 작을 수 없다. 전반적인 유통시장의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등장에 따른 유통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미칠 것이냐 하는데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겔러리아 타임월드는 벌써 외장공사가 한창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완공될 경우를 대비해 새 단장을 서둘고 있다. 물론 실무자는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관련이 없다”고 애써 설명한다. 하지만 내심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겔러리아 타임월드는 ‘도심 속의 조각품’을 콘셉트로 건물 외벽에 5700여개에 달하는 꽃모양 모듈을 장식하고 있다. 
외관만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도 기존 명품관에 발렌시아 등 명품코너를 추가 유치했다. 이어 지하 식품매장을 탈바꿈시켜 명품 브랜드 백화점이란 이미지를 심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사정은 서구 괴정동에 있는 롯데백화점도 다를 게 없다.
최근 들어 나이키 등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백화점 전반에 걸친 이미지를 젊은층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쇄신하기 위함이다. 각기 자구책 마련에 나선 셈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도 “백화점 업계의 공용으로 불리는 신세계 백화점이 대전에 상륙하게 되면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했다. “시장의 재편이 가져올 불안감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동종 업종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려는 비단 백화점들뿐만이 아니다. 중소상인들도 다를 게 없다.
좋은 예가 충남 부여다. 그곳에 롯데 아울렛이 입점하면서 지역 상권이 치명타를 입었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상인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대전이라고 다르지 않다. 한정된 도시 인구에 비해 대형 유통점의 잇따른 입점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반 중소상인들의 위축 혹은 소멸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대덕테크노파크 지역은 현대 아울렛이 자리한 뒤 인근지역 중소 패션업체는 물론 커피숍 등이 죽을 쓰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점차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대전 상륙에 따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상인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루어진 게 없단다. 물론 시가 대안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1년의 시간이 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전지역 중소 상인들은 상당한 정도의 상처를 입을 것이 자명하다.
그 좋은 시설과 공간 배정과 서비스에 같은 값이라면 그리 사람이 몰릴 것은 틀림이 없기에 하는 소리다.
말로만 하는 대책이 아니라 진정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남의일이 아니다. 대전시민의 일이기에 그렇다.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kwang2@hanmail.net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