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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진황 김해서부소방서장, 코로나 시대 안전한 추석나기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성조기자 송고시간 2020-09-16 13:36

이진황 김해서부소방서장 (사진제공=김해서부소방서)

[아시아뉴스통신=김성조 기자] 늦여름의 연이은 태풍이 지나고, 어느덧 명절이 다가왔다. 늘 반가운 명절이었지만 이번 추석은 걱정이 앞선다. 2020년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코나'일것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생활양식 대부분이 바뀌었다.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며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예년과는 많이 달라진 이번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

우선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시기였다. 지난 3년간 경상남도 내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106건으로, 사망자 2명을 포함한 인명피해와 18억 4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바 있다.

대부분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이는 작년 도내 일 평균 화재 건수가 8.8건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매년 추석에 화재가 집중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연휴 기간 장시간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기·가스·화기에 대한 적절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물 조리로 가정집에서의 화기 사용이 늘어 주택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택화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택화재의 피해가 큰 이유는 주택에는 스프링클러나 옥내소화전과 같은 소방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챙겨 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설치로 주택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지만 점검 대상이 아니기에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개인주택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주택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주택에는 스프링클러 등 사람이 없을 때 소화할 수 있는 설비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 음식물 조리를 할 때는 자리를 비우거나 잠깐이라도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가스, 전기를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소방서에서도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여러 가지 화재안전대책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추진한다. 비대면 화재안전대책은 화재예방 대상 시설을 선정해 대면 접촉 없이 관계인의 자율안전점검을 진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불량사항을 검토하고 지도하는 방식으로, 모든 대면 접촉은 지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기존과는 다르게 코로나19방역수칙을 지키며 화재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자율안전점검을 토대로 진행되는 만큼, 화재예방은 개인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명절은 무엇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이번 명절은 코로나19 방역의 큰 고비가 될 수 있으므로 부모님·친지들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하며 전화 및 영상통화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만일 친지들과 접촉하게 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추석은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안전한 연휴를 보냈으면 한다.



jppnkim508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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