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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인생 화두』 100선 (5) 삶에 정답, 오답이 있는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영호기자 송고시간 2020-09-29 12:02

인문학교육연구소 김충남 소장
인문학연구소 김충남 소장

“어떻게 인생길을 바르게 걸어가야 할까?” ‘높은 산은 우러러 보고 큰 길은 따라간다’했다. 

성현의 삶은 우러러 보아야 할 높은 산이요. 가르침은 따라가야 할 큰 길이다. 

옛 성현의 가르침에서 바른 인생길의 답을 찾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따라 가보자.

(화두 5) 삶에 정답, 오답이 있는가?

법정스님은 이렇게 말했다.‘삶에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나 잘못한 결정이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이 될수도 있다.

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오답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것이 그대로 정답이라는 것이다.’

• 운명이 다르듯이 인생의 정답도 다르다
서울 가는데 무엇을 타고 가는 게 정답일까? 시간이 바쁜 사업가는 시간 절약을 위해 KTX가 정답일 수 있고 청춘남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무궁화 열차나 고속버스가 정답일 수 있다.

이처럼 타고 가는 승객에 따라 그 정답이 다르다. 인생 정답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정답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손금이 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타고난 운명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각자 타고난 운명대로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부자(父子)간이라도 운수는 제 각각이기에 정해진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 어느 것이 인생의 정답이 될지, 자신도 모른다

대체로 1등이 인생의 정답이 되고 꼴찌는 인생의 오답이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꼴찌가 인생의 정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장권수씨는 원래 프로야구 지망생이었으나 고3 때 프로야구 지명전에서 꼴찌로 탈락하였다.

그 후 야구를 포기하고 13년 동안 악착같이 공부한 결과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인생역전 홈런을 친 것이다. 장권수씨는 꼴찌가 인생의 정답이 된 경우라 하겠다.

대체로 어느 한 분야에 올인하여 칠전팔기(七顚八起) 끝에 성공을 이루는 것이 성공의 정석(定石)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의외로 어느 한 분야에만 올인 하지 않고 여러 분야를 찾다가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찾는 경우도 있다.

주위에 보면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만족을 찾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최선의 선택이 인생의 정답이 되겠으나 의외로 차선의 선택, 뜻하지 않은 선택이 인생의 정답이 된 경우도 많다. 특히 인기 연예인 중에는 원래는 다른 일(직업)을 선택하여 종사하다가 뜻하지 않은 선택으로 연예인이 인생의 정답이 된 경우도 많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연예인이 최선의 선택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례도 많다. 이처럼 어느 것이 인생의 정답이 될지는 내가 내 운명을 알 수 없듯이 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50대 삶의 모습, 인생의 정답이 아닐는지
공자는 50의 나이를 지천명(知天命) 즉 자신의 운명을 아는 나이라 했다. 다시 말해 50대 쯤 되어야 하늘이 내려준 자신의 인생 정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50대 삶의 모습, 하고 있는 일(직업)이 바로 자신의 인생 정답이라고 스스로 정해보면 어떨까 한다. 처음부터 시작한 일(직업)을 50대까지 지속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것이 인생의 정답이 되는 것이요.

만약 중간에 변경하여 50대에서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변경된 것이 그 사람의 인생정답이 된다 하겠다. 한 마디로 50대에 어떻게 살고 있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 정답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사십대까지 공직생활을 하다가 50대 이후부터는 고전 인문학 학도로서 공부하고 강의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하늘이 내려준 인생의 정답이라 여기고 남은 인생까지 매진하려고 한다.
이나 일(직업)이 좀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더 이상의 욕심을 내려놓고 내 인생의 정답이다 라고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삶이 보다 여유롭고 행복
50대 이후를 사시는 분들께서는 지금의 사업하지 않을까 한다.

• 정답이 없는 인생의 정답, 진인사대천명

누구나 같지 않은 인생의 정답, 오답이 정답이 되고 정답이 오답이 되어 그 정답이 없는 인생의 정답, 어떻게 맞이할까? 지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최선을 다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는 하늘에 맡길 뿐이다. 그렇다. 주어진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함이 인생의 정답 아니겠는가.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언도 받으면서 한 최후의 진술,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음의 길로, 여러분은 삶의 길로, 그러나 우리가 가는 길 중에서 어느 길이 더 위대한 길인지는 오직 하느님만이 알고 계십니다.”(인문학교육연구소 김충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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