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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숨 막혀요. 포승줄을 풀어주세요!"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0-06 01:55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현수막 대책 필요
천만그루 나무심기 행정에 역행하지 말아야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 구축 위한 환경 개선해야
'시민 수거 보상제' 확대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 필요
6일 전주시 완산구 백제로변 화산 체육공원 입구 가로수에 현수막을 내걸면서 나무를 밧줄로 동여 매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에서부터 사회질서를 안지키면 어떻하나...

전주시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자연사랑,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전주시는 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주시장의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심어진 나무의 아픔을 모른다면 역행하는 행정이 아닐까.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때면 정치인들이 어김없이 내건 현수막이 시가지에 물결을 이룬다. 나무와 나무를 포승줄처럼 엮어서 몸살을 앓게 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감독청인 지방자치단체는 그저 모른체 하고 있다.

일부 현수막은 찢어지거나 처져서 보기 흉하고 너무 낮게 걸려서 행인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일반 시민들이 현수막을 걸면 빠르게 걷어 치운다. 그런데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공공기관과 정치인은 추석전부터 내 건 현수막이 6일(오늘)도 버젓하다. 이것이 과연 오늘날의 화두인 '공정성'에 부합하는 것일까?

법이 허용하는 공익광고, 정치활동 현수막이라 할지라도 가로수에 묶은 것은 즉시 철거되어야 한다.

수원시에서는 올해 명절인사, 정치인, 정당, 공공목적, 종교,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이라도 적법한 게시 시설이 아닌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모두 불법으로 간주한 사례를 참고 할만 하다.

전주시는 거리 미관을 위해 현수막 게첨대를 운용하고 있으면서 이처럼 무분별한 광고물을 놔두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시대적 문화는 바뀌어 가고 시민의식도 높아만 가는데 도로변과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걸고 있는 현수막 광고를 언제까지 존속시킬 것인지 관리 감독청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전주시는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만큼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 개선에 더 힘써야 한다.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해서 '시민 수거 보상제' 확대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주시내 나무들은 오늘도 "숨 막혀요. 포승줄을 풀어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는 듯 하다.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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