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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증유의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0-10-08 13:22

안재학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안재학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아시아뉴스통신 DB

코로나19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평범한 일상,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모임, 축복 속에 치르는 결혼식, 반대로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을 보내는 장례모임 조차도 허락하지 않은 당연한 줄 알았던 우리의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도,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비대면 사회, 언택트 시대라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를 만들어 내었다. 언택트 문화는 AI 기술의 발전 및 디지털 네트워크 등으로 이미 예정돼 있던 새로운 문화의 양상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노트북을 켜고 '원격수업'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은 지난 2월 전년대비 34.3% 증가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까지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전대미문의 '비대면 추석', '비대면 성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우리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나타난 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는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가 예정돼 있다. 통계청은 2010년부터 인구주택총조사에 인터넷조사를 실시했으며,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모든 조사는 비대면으로 조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올해 2월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역에서 실시하는 모든 조사를 비대면조사로 실시했다. 기존의 대면조사 방식에서 사업체나 응답자가 선호하는 조사방식을 반영한 비대면조사 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 질의 응답조사(CATI)와 원격 자가 기입조사(CASI), 이메일조사,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자가 기입조사(SASI), 전화, 문자조사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비대면조사 방식을 도입해 조사에 임하고 있다.

지난 9월 동북지방통계청에서는 체계적인 비대면조사를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비대면조사센터'를 개소해 고객중심의 맞춤형 비대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바야흐로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통계조사에도 언택트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위기이자, 대한민국이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이 필요하며,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정보가 필요하다.

미증유의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정부가 올바른 정책수립을 할 수 있도록 조사대상 사업체의 적극적인 비대면조사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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