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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최고의 인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3 00:57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 최고의 인맥

1. 
앞에서 최고의 인맥은 나를 사랑해주는 걸 당연시 여겼던 가족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미 회사, 선후배 등 이미 누리고 있는 관계라고 했다. 나아가 같은 이름의 교회 안에 모인 성도님들이 최고의 인맥임을 나눴다. 

물론 교회 성도님들도 정서적으로 아직 서로 친밀하지 못할 수 있다. 교회에 출석한 기간이 다르기에 좀 더 친한 성도님들도 있고, 거리감 느껴지는 성도님들도 있다. 서로의 기질과 성향, 자라온 환경을 모르는만큼 오해도 있고 불편할 때도 있다. 

2. 
오랜 친구사이인 두 할머니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나서 한 할머니가 물어본다.
 
“바깥어른은 잘 계신감?”

“지난주에 죽었다오. 저녁식사 때 먹을 상추를 캐러 나갔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지 뭐요.”

“저런 쯧쯧. 정말 안됐소. 그래서 어떻게 하셨소?”

“뭐 별수 있나? 그냥 깻잎에다 먹었지.”

3. 
웃픈(웃기고 슬픈)이야기지만 두 할머니의 말, 생각 포인트가 다르다. 깻잎보다 생명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할머니에게는 평생 원수 같던 남편보다 깻잎이 더 중요한 문제였던거다.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가족이 원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물며 교회 성도들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의도치않게 서로의 관계를 가벼이 생각할 때가 있다. 내 감정과 내 입장을 더 주장하다가 상처를 주기도 한다. 같은 교회 다녀도 보고 싶지 않은 충동이 생기는 성도님이 있을 수도 있다. 

4. 
예수님의 생명으로 우리를 가족 되게 하신 하늘 아버지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신 일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힘들 때 진심으로 기도해주는 사람이 누군가? 우리 성도님들이다. 내가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누군가? 옆에 있는 성도님들이다. 내 삶에 무슨 특별한 일이 없어도, 내가 특별히 옆 성도를 위해 무얼 하지 않아도 나를 귀하게 여겨준다.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

5. 
목사로서 내가 성도님들께 큰 은혜를 받고 배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령 헌금생활만 살펴보자면... 예배 후 헌금 계수하면서 목사로서 거기 써내신 기도제목들을 본다. 작성하신 감사의 제목들을 본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깜짝 놀라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었다. 아주 도전을 받았다. 성도님들이 종종 자신을 위해서 기도제목을 안 쓰신다. 나는 그분이 지금 기도제목이 있는 걸 아는데 그걸 안 쓰신다.

6.
자신의 기도제목 대신 직장에서 야근하느라 수요예배나 금요예배 못 나오는 성도님들 이름을 쓴다. 일터에 계신 성도님들에게 힘주시고 은혜 주시도록 기도제목 써서 헌금하신다는 거다. 

다른 성도님들이 힘든 문제 있을 때, 그 문제를 자신의 기도제목으로 삼고 헌금과 함께 올려드린다. 다른 성도님들 삶에 감사한 일이 생기면 자신의 헌금봉투에 대신 감사제목을 써서 헌금하신다.

7. 
“하나님, 우리 황ㅇㅇ 형제님 취업시켜주셔 감사헌금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김ㅇㅇ 집사님 자녀 문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목사님, 전도사님, 사모님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 형제님, 자매님 지치지 않고 일하도록 지혜와 명철을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 집사님 아프신 곳 고쳐주옵소서.”

8.
이렇게 다른 성도님들의 기도제목이나 감사제목을 자신의 일처럼 헌금봉투에 써서 헌금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아주 잘 배웠다.

여러분이 꿈에도 생각 못할 수 있다. 여러분 교회에서 옆의 성도님들이 나를 위해 기도제목 쓰고 헌금하시는 것, 금식까지 해주시는 것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목사인 나보다도 우리-여러분의 교회 성도님들 수준이 이렇게 높다. 

9. 
집에서 개인기도하시는 성도님들 중에 다른 성도 기도제목 위해 새벽마다, 밤마다 기도해주신다. 심지어 금식하면서 기도해주시는 분도 있다. 그걸 결코 당사자에게 자랑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교회 식구라는 이유 하나로 늘 기도해주고 걱정하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이렇게 귀한 인맥을 가볍게 여기고 소홀하면서 세상 인맥 찾아다니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헛발질도 그런 헛발질이 없는 거다.

10. 
세상 인맥 아무리 만들어보라. 
날 위해 기도해주겠는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겠는가? 
진심으로 내 편이 되어주겠는가?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고 받아주겠는가? 

세상 어디에도 그런 인맥은 없다. 오직 예수님 생명을 대가로 교회로, 영적 가족으로 부름 받은 성도님들만이 진정한 인맥이다. 이미 주어진 영적 가족들이 최고의 인맥임을 기억하자.

11.
덧붙이자면 성령님께서도 최고의 인맥이시다.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도우시며, 순수하게 나를 사랑하신다. 내 안에서 늘 나만 바라보신다. 내 안에서 늘 내 감정, 내 삶을 바라보신다. 내가 성령님께 소홀할 때조차 성령님께서는 최고의 인맥으로서 함께 해주신다. 부디 성령님을 더욱 존중해드리자.

교회로 함께 부름 받은 성도님들이 최고의 인맥임을 알고 중요하게 여기자. 그래서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자. 그럴 때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역사가 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 될 것이다. 내가 소속된 교회를 사랑하고, 서로를 영적 가족으로서 소중히 여기시는 수준 높은 여러분들을 인하여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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