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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제평야에서 전북관광의 미래를 보다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서도연기자 송고시간 2020-10-15 11:46

필자 전주시민 임필성
김제평야 황금들녁./아시아뉴스통신DB

전북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국과 마주한 새만금의 미래를 과소평가하는 것도 그렇고 인구도 얼마 없는 곳에 국제공항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도민들의 반응이 그러하다. 어떤 이들은 전라북도에 뭐 볼게 있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전북은 인도네시아의 발리나 태국의 치앙마이 같은 국제적인 휴양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김제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아시아뉴스통신DB

올해는 미세먼지 있는 날이 적어 맑은 날 전주외곽도로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느껴진다. 노령산맥 끝자락 모악산부터 혁신도시, 에코시티와 뚜렷한 경계를 이루며 전주를 품어 안은 황금색 들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김제지평선축제 우마차 체험./아시아뉴스통신DB

특히 전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과 평야, 그리고 바다가 뚜렷한 경계를 이루고 있어 세 문화를 두 시간 안에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김제평야는 계절에 따라 초록과 황금색 들판을 볼 수 있어 아름다운 풍광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요즘 같이 치유와 휴식을 원하는 소수 및 개인관광객에게 전북이 가진 자연환경은 그 자체로 국제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국제적인 휴양지인 태국 치앙마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지역을 가보면 논이 보이는 풍경자체가 “논뷰”라는 말로 관광자원화 되어 있다. 
 
김제지평선 쌍용./아시아뉴스통신DB

예를 들어 치앙마이 최고급호텔인 포시즌 호텔의 경우 아예 호텔 내에 일부러 논을 만들어 모내기, 풍악놀이, 벼 도정하는 작업, 물소 씻기기 같은 농촌의 일생생활을 관광자원화 하여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는 매일 보는 풍경이라 볼 것이 없다고 취급하겠지만 도시생활에만 익숙한 사람이나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김제평야가 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논뷰는 최고의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
 
김제지평선 연날리기./아시아뉴스통신DB

최근 유튜브를 통해 전북 김제에 정착한 한 MBC PD의 “오느른”이라는 채널에 EBS의 펭수가 등장했다. 처음 이 채널을 알게 되었을 때 “농촌풍경이 뭐가 대수라고 서울을 버리고 김제까지 왔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점차 우리가 사소하게 지나치던 풍경들이 오늘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휴식이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리가 가진 자연풍경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김제 벽골제 횃불놀이./아시아뉴스통신DB

지금은 잠시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가 거리두기를 하며 여행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 사태는 분명히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 지역에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게 되면 전북의 자연환경과 시골풍경에서 치유를 받고 위로를 받기 위해 전세계 도시관광객들이 전북을 방문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도 김제평야의 황금들판을 보고 있노라면 치앙마이와 발리 우붓의 논뷰가 떠오른다.

[아시아뉴스통신=서도연 기자]
lulu0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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