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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던 30대 택배노동자 사망……올해만 10명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기자 송고시간 2020-10-20 00:07

"너무 힘들다"던 30대 택배노동자 사망……올해만 10명째. 사진은 기사와 부관함./아시아뉴스통시니 DB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 업계에서 30대 택배 노동자가 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입장이다.

19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 모(36) 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량이 늘어난 택배 업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36세의 젊은 나이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볼 때 명백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대책위의 과로사 주장에 반해 한진택배 측은 "김 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택배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1명이 담당하는 배송 구역이 더 넓기 때문에 한진택배 노동자가 200개를 배송하는 시간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300∼400개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게 대책위 설명이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김씨 유가족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올해 사망한 택배 노동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pji24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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