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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임직원 사과문...그것이 그들에게 위로가 될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0-10-20 23:46

20일 서울 인근에서 배달을 하고 있는 한진택배기사./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한진은 최근 일어난 자사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한진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택배기사분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물량 제한, 터미널 근무환경 개선 등 근로조건 개선에 최우선의 역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실행해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일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 진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터미널에서 A(5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점 관리자는 이날 오전 고인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오전 2시30분쯤 동료에게 자필로 ‘억울합니다’로 시작하며 자필로 작성한 2장짜리 글을 촬영해 메신저로 보냈다. 글에는 택배 사업을 하면서 시설 투자, 세금 등으로 수입이 적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호소가 담겼다. 

또한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호소도 있었다. A 씨는 "한여름 더위에 하차 작업은 사람을 과로사하게 만드는 것을 알면서도, 150만원이면 사는 중고 이동식 에어컨도 사주지 않으면서 20여명을 30분 일찍 나오게 했다", "비트코인 채굴기 투자할 돈은 있으면서 지점에 투자하라면 돈 없다는 이유만 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택배노동자들의 죽음과 관련,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은 국민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가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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