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한진, 택배기사 사망 사과문 발표 "깊은 책임 통감…과로 방지책 마련할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기자 송고시간 2020-10-21 07:52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지난 12일 숨진 한진택배 기사가 소속된 한진 기업의 본사 건물의 모습이다./아시아뉴스통신=황지섭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한진은 최근 일어난 자사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0일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한진은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택배 기사분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물량 제한, 터미널 근무환경 개선 등 근로조건 개선에 최우선의 역점을 두고 적극 실행해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속한 시일 내 택배기사분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사망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성심껏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 모(36) 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위원회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최근 심야택배배송을 마치고 자택에서 사망한 김아무개씨가 죽기 사흘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카카오톡 공개 글이다./아시아뉴스통신 DB

그는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 동료에게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장시간 노동을 호소했다.

하지만 한진택배 측은 "김 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200개 내외로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사망한 택배 노동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pji2498@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