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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 많은 경남, 바이러스 차단 부심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박유제기자 송고시간 2020-11-04 10:05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선제적 정밀검사에 가상방역훈련도
[아시아뉴스통신=박유제 기자] 본격적인 철새 도래기를 맞아 야생조류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철새 도래지가 많은 경남에서는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정밀검사와 가상방역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주남저수지를 비롯해 11개의 철새도래지가 있는 경남은 지난 2017년 발생 후 5년 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과 27일 경기 용인에서 2년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 방역당국인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정밀진단검사를 위해 철새분변을 수거하고 있다.

경남도는 6일 가축방역관 및 방역담당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도내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을 가상한 민관합동 가상방역훈련(CPX)을 진행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가금농가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돈농가에서 다시 발생하는 등 국내 가축방역 여건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하동군 북천면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47개 기관·단체 4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상황을 가상해 의심축 신고부터 종식, 사후관리까지 상황별 조치사항에 대한 현장시연 훈련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하동군에서 진행된 가축전염병 예방 민관합동훈련.(사진제공=경남도)

다른 한편에서는 철새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상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4일 야생조류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에 대한 정밀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유사시 초동대응 태세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야생조류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 철새도래지 11개소와 주변 가금사육농가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주 1회 이상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동엽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530일 동안 최장기간 발생한 유형으로 가금농가에서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축산농가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24시간 언제든지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내에서는 지난 2014과 2015년에 H5N8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밀양, 하동, 양산, 고성 등 4곳의 농가에서 발생해 주변농가까지 19농가 16만여 수를 살처분했고, 2017년에는 양산과 고성 3곳의 농가에서 발생해 1100수를 살처분한 바 있다.

forall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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