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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은 대비부터 큰불에는 대피먼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11-10 15:47

성동소방서 서장 오정일
성동소방서 서장 오정일./아시아뉴스통신 DB

우리는 단풍 든 산을 보고 가을인 것을 알고 사람들의 두꺼워진 옷차림을 보고 겨울인 것을 알게 된다.
 
반면 소방에서는 추워진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 사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화재출동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겨울이 다가옴을 알게 된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불조심 캠페인,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안전체험이벤트를 통한 안전문화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1월에서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해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다양한 안전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째, 작은 불을 위해 하나(1)의 가정에 한(1) 대 이상의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구(9)비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5분이 지나면 연소확대로 인해 소방차가 출동하여도 피해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가정마다 소화기 한 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겠다.

둘째, 큰불이 나면 대피를 먼저 해 안전을 확보 후 여력이 되면 진화를 시도한다. 일례로 지난  10월 8일 23시 7분 울산 주상복합건물(지하2층 지상3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불은 외벽 알루미늄 복합 패널 내부 단열재가 연소하면서 형성된 공간이 굴뚝 효과를 유발해 화염이 급속히 상층부로 확산되었고 강한 바람을 타고 고층으로 급격하게 옮겨 붙었다.

무려 15시간 40분 동안 1000여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되어 완전진화 되었으며 총 93명의 부상자(연기흡입, 찰과상 등)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불이 난 후 저층 주민들은 1층 건물 밖으로 12층 이상의 주민들은 안전한 옥상 또는 중간대피소(15층과 28층)로 신속히 대피 후 구조를 기다려 77명의 주민들이 무사히 구조되었다.

소방당국에서는 당시 대형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로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과 대피를 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건축물의 가연성 내장재 사용증가로 화재확산이 빠른 경우 무엇보다도 대피가 우선되어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걸 위 사례를 통해 증명이 된 셈이다.

올 겨울은 유독 추울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화재발생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로 인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불행한 일은 없기를 바라며 불조심은 나와 내 이웃의 소중한 행복을 지키는 일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명심해야겠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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