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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우리가 교회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1-13 01:12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 건물이 교회인가? 우리가 교회다!

1.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비대면 예배라고 해서 하나님마저 비대면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하나님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예배드린다. 우리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다.

2.
요즘 뉴스만 틀면 비판받는 목사들의 엥엥 대는 변조된 졸라맨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여러분, 비대면 예배는 안 됩니다. 전염병으로 힘들수록 더 열심히 교회에 모여서 서로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예배드려야 합니다.”

3. 
그렇게도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이 교회라고 가르쳐 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건물이 교회인 것처럼 핏대를 세우니 이상하다. 물론 우려하는 문제점들은 개척 4년차 목사인 나도 조금은 안다.

4.
온라인이든 가정예배든 예배 집중력이 부족할 수 있다. 신앙이 퇴보하고 헌금이 줄어들 수 있다. 당장 월세도 현실적 고민이다. 성도의 교제가 느슨해질 수 있다. 주일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에 길들여져서, 모여서 예배할 수 있음에도 귀찮아 할까봐 우려함을 안다. 단순히 비신자들이 자주 비판하는 돈 문제가 아님을 안다.

5.
그러나 발생하는 어떤 문제도 생명이 걸린 문제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동안, 앞으로도 잠시 격게 될 문제와 생명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다. 우리 하나님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6.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

우리의 부주의로 누군가가 전염병에 걸려서 복음 들을 기회가 줄어드는 비극이 발생해선 안 되는 거다. 왜 그렇게 전염병이 교회, 성도들에게 나타남에도 건물로서의 교회에 목숨 걸고 모이라고 하는 걸까? 어제 한 평론가가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 인상 깊다.

7.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중에 한 가지는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가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목숨 걸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처럼 거부하고 순교하지 못했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예배를 더 철저히 지키라고 오랜 세월 계속 세뇌시키듯 가르쳐왔어요. 그러니 비대면 예배에 대해서도 그 트라우마가 지금 일부 목사님들에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8.
오죽하면 믿지 않는 평론가의 눈에도 저렇게 보일까. 생각해보자. 애초에 사도행전에서 예배가 시작된 곳은 어디인가? 큰 건물이 아니다. 가정에서였다. 그것도 다락방에서 시작되었다. 간판 달고 십자가 올린 건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9. 
성령님의 권능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건물이 필요해졌을 뿐이다. 초대교회 시대만 하더라도 대부분 건물이 아닌 가정에서 예배와 교회가 시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지금도 집에서 개척하는 분들도 계신다.

10.
그러므로 전염병으로 인해서 잠시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예배드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초대교회 시대를 넘으셔서 21세기 오늘 현재도 무소부재 하시며 성령님을 통해 우리 가정에도 임재하여 계신다. 그러니 내가 하나님을 의식하고 준비된 예배를 드리든지, 그렇지 못해서 경박하게 예배드리든지 거기, 곧 우리 가정에 계신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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