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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우물) 이야기_(27) 적성면 내월리 땀떼기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1-15 13:24

샘물로 목욕하면 땀띠가 수그러들어 땀떼기 샘으로 전해 내려와
2014년 좋은 물 품평회에 출품하여 ‘맛있는 물’로 선정 돼
나무꾼들이 땀떼기 샘물로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장소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땀떼기샘(일명 턱거리 시암), 사각./아시아뉴스통신DB

일명 턱거리 시암이라고 전해 온 이곳 맛있는 물 땀떼기 시암은 적성면 내월리 산 164-3 임야로 지금은 폐교된 적성 내월초등학교를 지나 동계면 구미쪽으로 조금 가다 길 옆 굴등 가기 전 우측 썩은 다리 위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 농촌에 화목으로 난방을 유지하고 논에 풀을 넣어 지력을 증진시키는 시절에는 먼 나무꾼과 풋나무꾼들은 이곳 땀떼기 샘물로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장소이며 길이었다.

60년대에는 위생관념이 적고 의약 발달이 되지 않아 시골 생활도 넉넉하지 못한 시절이었다. 마을 어린아이들이 무더운 여름 한 철에 더위로 인한 땀띠가 온몸에 솟아날 때 할머니가 엎고 나와 땀떼기 샘에서 목욕을 시키면 땀띠가 수그러들어서 땀 떼기 샘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어릴 때 이곳에서 목욕을 한 번 이상 다 했다고 증언해 준다.
내월리 산 164-3 주변 산의 삼밭골, 쌍용굴, 농소마을, 대추나무골(이씨 할머니샘) 등 집집마다 작은 샘들이 다 있었는데 하나같이 물이 맛있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예부터 지명이 “용수막”. “쌍용사” 등의 지명에 용(龍)자가 있는 걸로 봐서 용은 물을 다스린다는 이야기와 같이 이 지역에 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땀떼기 샘은 암반 사이에서 연중 쉬지 않고 석간수가 물을 뿜어내어 뭇 솟은 곳에 턱을 넣고 물을 마셨다고 해서 본 땀떼기샘이 일명 턱걸이 샘으로 그 이름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도로확장 공사로 샘이 없어질 위기에 있는 것을 적성 슬로공동체에서 국토부와 협의하에 100여평 자리에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며 음수대와 육모정 쉼터를 만들어 섬진강 자전거길 동호인에게 쉬어가며 땀떼기샘물을 마실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거라 믿는다.

또한 물이 좋아 2014년 11월 1일자로 좋은 물 품평회에 출품하여 맛있는 물로 선정되었다. 다음은 인증패에 새겨진 글귀이다. “맛 있는 물 땀떼기 샘 – 위 샘은 순창군에서 주최하고 한국물학회에서 시행한 2014 순창의 좋은 물 품평회 결과 ‘맛 잇는 물’로 선정되었기 인증패를 수여합니다. 한국물학회 회장 이규재“

자랑하고 싶은 샘, 땀떼기샘... 영원히 보전되기 바란다.(출처. 순창문화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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