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박유제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최근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그 사례를 분석하고 전파의 위험도가 높은 유형을 파악해,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1월24일 0시 기준, 도내 지역 감염 확진자 총 374명을 기간별로 비교해보면 2∼3월은 90명으로 24.1%, 4∼10월 138명 36.9%인데 반해 11월은 23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가 146명으로 총 확진자의 39%에 달한다.
도내발생현황(국내감염).(사진제공=경남도청) |
11월 발생한 도내 지역 감염 확진자 146명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33명인데 ▲창원 가족모임 관련(1명) ▲창원 일가족 관련 (37명) ▲창원 친목모임 관련(32명) ▲하동 학교 관련(29명) ▲사천 부부 관련(26명) ▲진해 가족 관련(8명) 등이다. 특히 창원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13명은 10월 발생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는 건조한 환경과 낮은 기온으로 밀폐된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바이러스가 공기 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월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활동이 많은 10대와 면역력이 약한 7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역학조사 결과 10대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학교∙학원이나 경로당 등 밀폐∙밀집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고, 방역 수칙에 대한 감수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소별로는 ▲학교∙학원 48명 ▲식당∙뷔페 29명 ▲목욕시설 12명 ▲경로당 7명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1명의 확진자는 학교와 학원을 모두 방문한 경우 중복 계산됐다.
학교, 학원의 경우 장시간 밀폐∙밀집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특성이 있으며, 식당이나 경로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목욕시설의 경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하기 때문에 비말 전파의 위험이 높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족∙지인 간 식사모임을 통한 꾸준한 집단 전파 유형으로 ▲잔돌리기 ▲찌개 같이 먹기 등과 같이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 특성과 관련해 감염의 위험이 높다.
또한 유행 초기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각심이 컸던 반면, 코로나19의 장기 유행으로 생활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10월12일∼) 이후 느슨해진 분위기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다.
도내확진자연령별분포(국내감염).(사진제공=경남도청) |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시 등교와 출근을 하지 않고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가족 간 소모임이나 대중 목욕탕 방문은 자제하고, 손씻기,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도민 모두가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3밀(밀폐∙밀집∙밀접) 형태의 소모임 등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