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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통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긴 대전시...개선이 필요하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기자 송고시간 2020-12-18 16:17

소통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 본사 정예준 기자./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16일 2020년 시정결산을 비대면으로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소통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자들의 질문과 허 시장의 답변은 볼 수 없었다.

허 시장이 시정결산 브리핑을 하기 전날인 15일에는 교통건설국장과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이 차례로 성과브리핑을 했고 그 이전에는 청년가족국장이 성과브리핑에 나섰으며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상황보고를 위해 매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부시장들도 앞장서 기자들과 눈을 마주쳤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17일 인사관련 브리핑을 했고 김명수 정무부시장도 이달 초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유치' 기자브리핑을 열기도 했다.

부시장들과 각 실국장들의 브리핑은 기자브리핑룸에서 이뤄졌지만 허 시장의 브리핑은 철저한 비대면속에 이뤄진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지난 허 시장의 결산브리핑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고 반론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기자실에 앉아있던 기자들만이라도 불러서 기자들과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시정 사안을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자치단체장과 출입기자들간의 소통은 언제나 중요하다.

기자들은 시정에 대한 조언과 더불어 비판과 견제, 시민의 의견을 전달 할 수 있고 단체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해 좋은 정책을 펴나가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요즘 대전시의 소통은 문제가 많다.

시청사 9층에 위치했던 기자실이 2층으로 전부 옮겨갔고 그 자리에는 홍보담당관실이 20층에서 새로 이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변인실은 9층에 남기고 기자실만 2층으로 갔다.

대변인실의 역할이 무엇인가? 기자들의 의견을 시장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시장의 입이 돼야만 하는 위치다.

그러나 기자실이 옮겨간뒤 그런 기능은 상실하고 단편적인 일에만 열을 올리는 것만 같아 상당히 아쉽다.

기자실을 옮긴 뒤 대변인실 직원들을 마주치기가 더욱 힘들어 졌고 서로 필요한 사안을 주고받고 자료와 시정동향, 여론동향을 공유하기 힘들어진것 같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되며 항간에는 허 시장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가 작금의 시정성과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려면 기자들과 잦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싶다.

기자실이 이사간지 한 달여의 밖에 지나지 않은 과도기여서 그렇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불통 행정'이라는 말 보다 '소통 행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소통방안에 대해 다같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jungso94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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