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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노트] 산청군의 일관성 있는 지역(민) 사랑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장인영기자 송고시간 2020-12-26 20:52

장인영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인영 기자]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예측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역병의 창궐로 온 세상이 멈춰버린 기분이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으로 대한민국이 아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때, 청정골 산청군은 청정유지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1차 대구발에도 2차 서울 광화문 집회 발에도 전국적 확진자들이 늘어날 때도 산청군은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다.
 
3차 대 유행에도 초연했던 산청군은 인근 진주 이통장 발 확진자 발생에는 군민 전체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전 세계가 펜데믹으로 혼란스러울 때 산청군은 평온했다. 대한민국이 확진자가 넘쳐날 때 산청군은 그저 개인 방역을 준수하며 그저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했다. 그저 남 일이거니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산청군민 전체가 날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인근 진주시 확진자 속출이 산청군의 일상을 흔들어 버렸다. 인구 3만 5천여 명의 산청군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지 이미 오래다. 사망자가 출생자의 4배가 넘는다.
 
산청군청을 비롯해 산청교육지원청, 산청소방서, 산청군 관내 각급 초중고등학교 교사 그리고 직원 등, 산청군에 소재를 둔 직장인 80%가 진주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언제가 될지 모를 코로나 확진자 유입에 주민들은 늘 불안속에 떨어야 했다. 이번 시천면의 대량 확진자 발생의 원인도 진주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산청군에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의심 증상자를 산청 보건의료원에 차려진 선별진료소를 이용하기보다는 어차피 진주로 검사를 의뢰해야 알 뿐더러 결과도 더 빨리 나온다며 진주에 가서 검사 할 것을 권유해 왔던 것이다.
 
그동안 산청군 재난 문자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다.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것 같다. 실제 생활하는 거주지나 주소지는 산청이지만 코로나 검사를 받은 기관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발생자 집계를 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 방역당국의 확진자 산정 기준이 그렇다 보니 확진자가 발생해도 산청군은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도 없다. 동선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국가 기관이 그 책임을 주민에게 전가한 것이다. 그네들의 말처럼 진정으로 주민들의 동요와 불안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회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일까?

어떤 사건이나 재난이 발생해 취재를 할 때마다 느끼는 산청군의 주민 사랑에 대해서도 가히 감동적이라고 할 만하다.
 
주민의 안전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산청군 역시 별다른 대책도 없었다. 직원 대부분이 진주에서 출퇴근하고 있지만, 퇴근 후 모임 금지, 외출 자제, 확진되면 인사상 불이익 말고는 너희가 알아서 조심하고 코로나19를 달고 출퇴근하지 말라는 것이 특단의 대책이었나 보다.
 
산청군 관내 다른 기관들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할 것이다. 출근을 막으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다 알 것이다. 직원들의 출퇴근 계획을 탄력적으로 세우든지 아니면 관내 거주를 하게 하면 이런 불필요한 걱정을 지역 주민들은 안 해도 되지 않겠는가?
 
산청에 사는 사람들은 산청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행복해하고 또 걱정하고 같이 해결하면 좋겠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걱정은 안 하면 좋겠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은 좋은 일이든 근심거리든 알려줘야 한다. 자꾸 숨기려고도 하지 말고, 모든 일에 변명만 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알려서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하자!
 
2020년은 우리에게 참으로 우울한 한해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합심해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새해에는 모두가 웃는 날을 위해 노력하자! 주민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자! 주민들도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로 기관들을 응원하자!
 
2021년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 2021년에는 진정한 청정골 산청을 위해 민관이 합심하고 상공인들이 행복해지는 산청으로 거듭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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