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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상심 수평선문학/시인 |
[백상심=수평선문학]
1
돈 벌어 돌아온다 약속은 철석같이
고향을 떠나온 지 석 삼 년 흘러가고
허기진 가로등 밑에 맴을 도는 나그네.
2
아무리 힘들어도 마다한 적 없건만
오르고 또 올라도 까마득 태산이여
천 리 밖 집 떠난 객은 잠 못 이뤄하노니.
3
고향의 부모 형제 두루 평안하신 지
언젤까 금의환향 서러운 타향살이
바람아 불지를 마라 백 년 꿈 날아갈라.
4
칼바람 양날 세워 뼛속을 저미건만
이 한 몸 뉠 곳 없어 지하철 역 모퉁이
등걸잠 누덕 이불로 고향 꿈을 덮었네.
5
두고 온 처 자식은 별고나 없는건지
동가식 서가숙에 남루만 치렁하니
서러운 향수병마저 온 가슴 다 에이고.
6
주린 배 한뎃잠에 이골 난 집시 살이
희망과 동침하며 시간과 싸워 보자
내일을 위해서라면 전력 질주하리라.
7
꿈마다 찾아보는 내 고향 정든 집엔
군불 땐 아랫목에 온 가족 오손도손
봄 오면 개울가에는 복사꽃도 필 텐데.
8
인생의 고초 매워 자갈밭 뒹굴어도
오로지 금의환향 간절한 꿈 이루어
한달음 달려가리라 내 고향의 품으로.
9
꽃잎은 쓰다 해도 열매는 달다 했다
고난을 딛고 서니 희망봉 코 앞이라
솟아라 붉은 태양아 두 팔 벌려 안아 보자.
10
비 켜라 내가 간다 내 앞길 막지 마라
용기도 백 배라서 하늘도 찌르겠다
마지막 고지에 올라 얼싸안고 더덩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