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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원목실 교역자 이만기 목사 '고쳤으면 좋겠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05 18:14

안양중부교회 교육부 담당 이만기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고쳤으면 좋겠다.

한동대를 나왔다느니 서울대를 나왔다느니 하버드를 나왔다느니 등등. 이런 걸로 자기 정체성을 규명하려는 태도 이면에는 꿍꿍이가 숨어 있을 확률이 크다.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자신만 빼고 남들은 다 안다. 

자아정체감의 혼선이 빚어지니 내세울게 학력 지연이 전부인 것이다. 정작 자기자신은 단 한번도 정직했던 적이 없으며 불합리적인 것들 앞에 나서 본적도 없는 사람일 확률이 크다. 게다가 더 악한 사람은 그것을 신앙심과 종교성 뒤에 감추기도 한다. 

아무튼 어떤 것에 지나치게 기대어 자신을 표현하거나 혹은 그걸 유일한 자랑으로 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결코 학력을 폄하하거나 관계성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들이 타인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한 채 오히려 남용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하는 사람들에 해당하는 말이다. 

ex) 
내가 000학교 출신이야. 그러니까 알지? 잘못했더라도 좀 봐줘 / 내가 000을 잘 알지. 말 한마디면 어쨌든 다 되니까 걱정마. 이런 문제쯤 별거 아니야 / 내가 000서 누굴 잘 알지 그 사람이랑 내가 친한데 내가 몇 마디하면 넌 꼼짝 못할걸 등등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대사들이 색깔만 바꿔서 은밀히 자기 자신의 반성적 태도는 불러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이 나는 괜찮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말 고쳤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율법에 메이지 않고 완성하러 오셨다.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많은 것을 가졌다면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하는 책임도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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