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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진정성 없는 회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0 23:16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언제 한번 같이 밥 먹자”

누군가와 헤어질 때, 혹은 오랜만에 안부를 나눌 때 종종 하게 되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그 것을 말할 때는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이 것이 밥을 챙겨 먹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어진 인사의 형태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좋지 않다. 

따라서 “언제 한번 밥 먹자”라는 말이 인사치레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1. 밥 먹자는 이야기를 꺼낼 때 시간과 장소를 서로 구체적으로 조율하여 약속을 잡는다.

2. 그렇게 못할 상황이라고 한다면, 밥 먹자는 얘기는 꺼내지 말고 인사하고 헤어진다.

2-1. 그 당시에는 상황이 안되어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정말 만날 생각이 있다면, 상황이 될 때 다시 연락하여 약속을 잡으면 된다. 

이처럼 “밥 먹자”라는 말은 그 말 자체로는 진정성 있는 말이 될 수 없다. 

상대방과 같이 밥을 먹고자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결단이 있어야만 비로소 진정성 있는 말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회개도 말로만이 아닌 구체적인 결단이 들어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예레미야_3장_1-5절 
진정성 없는 회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진정성이 없는 회개를 책망하신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부부사이에 대한 율법을 잘 알고 있었다. 신명기 24장에서는 남편과 이혼하여 다른 남자와 재혼한 여자가 그 재혼한 남편과 사별 등의 이유로 다시 혼자가 되었다하더라도 본래 남편과 재혼할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한번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여인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고 상식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정도가 아니라 많은 무리와 행음하고도 다시 돌아오려는 여인처럼 많은 우상들과 영적인 행음을 하고서 하나님께 돌아오려 한다(1절).
 
그들의 영적인 행음은 헐벗은 산에서까지 이루어졌으며, 광야에서 여행객들을 노리고 있다가 습격하는 아라바 강도와 같이 눈에 불을 켜고 우상숭배의 욕망을 채울 정도였다(2절).

여기서 ‘헐벗은 산’(쉐피)은 나무 없는 산을 가리킨다. 본래 우상에게 제사를 할 때는 수풀이 우거진 산에서 하게 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 헐벗은 산에서까지 우상을 섬길 정도로 영적인 음란이 가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에게 단비와 늦은 비를 내리지 않게 하심으로 경고하셨다. 이스라엘 지방에서 농사에 있어서 파종하는 시기에 내리는 단비와 곡식이 여무는 시기에 내리는 늦은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런 은혜가 사라졌음에도 창녀가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수치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였다(3절).
 
그런 그들이 이제야 하나님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는 나의 청년 시절의 보호자시라고 부르짖는다(4절). 그러나 그들은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노여움을 끝까지 품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악을 행하여 자신들의 욕망을 채운다(5절).

영적인 음행을 저질러서 하나님의 경고를 받았음에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우상을 숭배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기대어 잠시 회개하는 척만 하고 실제로는 돌이키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었다. 

나도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기대어 말로만 회개하고 여전히 습관적인 죄를 짓고 잇지 않은가? 그러한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이키는 진정성 있는 회개가 되기 위하여 내가 결단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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