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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90.끝) 설화가 전래되는 물맛 좋은 건강 용천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1-17 08:19

순창의 샘은 건강 장수하는 물맛을 간직한 약수
샘물로 장을 담그면 발효가 잘되어 장류산업 발달시켜
순창 어디서나 자연발생적으로 용출하는 천혜의 생명 샘
샘에 얽힌 설화를 둘레 길로 엮으면 문화관광자원으로 가치 있어
전라북도 순창군은 건강 장수하는 물맛을 간직한 천혜의 생명샘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용출하는 약수이다. 그리고 마을 형성기부터 전래되고 있는 샘(우물) 이야기가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인체의 75%가 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한다. 현대 과학자들은 평소에 먹던 물의 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형성된다고 발표하였다. 장수(長壽)와도 무관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선인들은 식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왔다. 그만큼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득한 옛날에도 좋은 물을 찾아 다녔고 물맛을 가려서 마셨다. 율곡 이이 선생은 물을 마시면서 그 물이 중수(重水)냐 경수(輕水)냐의 무게를 혀로 감식해서 가려 마셨다. 가벼운 물은 덕심(德心)을 해친다 하여 무거운 물만 마셨다고 한다.
 
물은 둥근 물이 있고 모난 물이 있다. 둥근 물은 술 빚는데 좋고 모난 물은 약 달이는 데 좋다 하여 구분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의 물에 대한 변별력이 얼마나 과학적이었던가를 감히 알 수 있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우리 선조들은 물을 본래 살기 위해 마셔야 했던 필수재임을 떠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깨끗한 물을 찾아 다녔던 것이다.
 
연재를 하면서 순창 지역의 샘을 두루 살펴 본 바 이 고장의 샘들은 장수의 비결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순창의 샘은 대부분이 자연 용출수로서 깊이가 얕았다. 반면에 물의 맛은 약수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다.
 
샘은 자연발생적으로 땅에서 용출되는 물을 의미한다. 물이 나오는 상태도 다양하다. 바위틈에서 솟아나기도 하고 땅속에서 분출되기도 한다. 우물은 땅 속에 물이 있을 만한 수맥을 찾아 물이 솟아 날 때까지 땅을 깊게 파서 만든 것이다. 우물은 샘하고 다른 형태를 갖는다. 샘보다는 대체적으로 깊은 편이고 축조를 해서 물을 담아 놓고  두레박과 작두를 이용해서 물을 품어 올린다.
 
전라북도 순창지역은 자연발생적인 용출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물맛도 일품이어서 순창은 장수마을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날마다 마시는 마을의 샘물이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순창의 샘물은 일 년 내내 수온이 크게 변하지 않고 용출되는 샘물, 오랫동안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샘물, 냉수에 밥 말아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달콤한 물맛, 땀띠를 없애주고 피부병을 낫게 해주는 약수, 발효가 잘되어 술맛을 깊게 해주는 샘물 등 존재 가치가 매우 높았다.
 
그래서인지 순창의 샘물은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을 제조하기에 적격이었고 장류산업을 발달하게 만든 귀중한 자원이다. 지금도 장류를 담글 때는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이용한다고 한다. 수돗물로 담근 장류와 용출수로 담근 장류의 맛은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샘을 신성시 하여 정성스럽게 관리해 왔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상수도가 들어옴에 따라 샘물의 존재가치를 잃고 말았다.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땅속에 묻혀 버리거나 혹은 무관심 속에 오염된 채로 방치되어 있다. 선조들이 신성시 하며 대대로 잘 관리해 왔던 것에 비추어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일부 마을에서는 지금도 잘 관리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순창의 샘에 대한 연재를 마치며 순창군에 제언을 하고자 한다.
 
순창의 샘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비록 샘물의 활용도가 예전만 못한다 할지라도 샘물가에는 문화가 남아있다. 지금은 샘물을 쓰지 않는다 할지라도 샘이 있던 곳을 잘 보전해서 잊혀져가는 샘에 대한 이야기, 샘가에 있었던 문화를 발굴해서 안내문을 세우고 이를 둘레 길로 엮어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를 제언한다. 샘물이 마른다 할지라도 문화까지 마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삼천리금수강산이란 말이 곧 순창을 두고 한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줄로 믿는다. 순창의 장류산업 발달은 샘물이 가져다준 축복이다. 연재를 무난히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순창문화원에 감사를 드린다.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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