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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비평 '묵언 선언' 유시민...7일만에 '와장창'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1-01-31 09:22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좌), 박정희 전 대통령(우).


[더이슈미디어] 검찰이 자신의 재단 계좌추적을 했다고 주장하다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며 "많이 부끄럽다"던 유시민 작가가 앞으로 정치에 대해 일절 비평하지 않겠다던 약속이 단 일주일만에 또 깨졌다. 이번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비평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29일 유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자유주의자도, 사대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무 주의자도 아니다”고도 했다.

권력의지는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철학자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포하는 개념이다. 권력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며 권력의지는 내면에서 생성되는 힘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정치영역에서는 새로운 국가를 창조할 때 반드시 동반되는 현상이 권력의지의 발현이다. 

유 씨가 니체적인 의미에서 권력의지를 언급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자유주의자가 아니라는 말도 논리적이지 않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딛고 이제 막 국가재건의 길에 들어선 나라에서는 설령 지도자가 급진적 자유주의자라해도 산업화 기반이 닦이지 않은 사회에서 자유주의는 힘을 쓰기 어렵다. 속된 말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있다. 

자유주의로의 초석을 놓은 정치인이 박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현대사(現代史)를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팩트다.

박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사대주의자 논란이 있으나 이 또한 한국이 처한 국제정세를 따져보면 비합리적인 비판에 가깝다. 

동남아 국가와 달리 확실한 화교압박정책으로 국가경제가 화교에게 장악될 기회를 애초에 막아 외세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성을 달성했다. 막강한 자주국방을 통한 대북 군사적 우위를 점했다. 

대미 외교의 종속성에 대해 일부 비판이 가능 하나 이는 독일을 비롯한 주여 서방국들이 미국을 우방을 넘어 혈맹국가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국력을 가진 대한민국으로선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일본 만주군 장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친일파로 매도하지만 이 역시 일제시대 태어난 청년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시대적 한계를 탓할 수 있을지언정 박정희의 삶을 송두리째 '친일인생'으로 몰아가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다. 친일 프레임은 유 씨 등 스스로 '진보'를 참칭하는 세력의 몰역사적인 '집단린치'에 해당한다. 

'아무주의자도 아니다."는 유 씨의 기이한 절규에는 논리가 엿보이지 않는다. 유 씨가 철학적 역사적 논리로 규정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준다. 무조건 싫으니 그냥 없던 일로 하자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유 씨는 산업화 세력의 가치를 애써 외면하면서 "고차원적인 상호 존중, 배려, 연대를 중시하는 세력이 진보 세력”이라고 했다.

노회찬·박원순·오거돈·김종철 등 부정한 돈을 받거나 성추행 의혹으로 한국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 인물들은 소위 '진보'로 분류된다.

유 씨는 2019년 12월24일 유튜브에서 검찰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일년여만인 22일 사과했다. 

유 씨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형사1부(이병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검찰 수사를 의식해서인지 유 씨는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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