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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원의 샘(20) 송동면 장국리 동서내 큰안골 샘, 작은안골 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2-10 08:30

지금도 허드렛물로 이용하고 있으며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
옛날에는 이른 아침마다 조왕중발에 깨끗한 물을 떠다 부엌에 올렸던 풍습 있어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서내길 23-15. 동서내(큰안골) 웃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장국리는 본래 남원군(南原郡) 흑성면(黑城面)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태동리(苔洞里), 동내리(東內里), 서내리(西內里)일부를 병합하여 장국리(奬國里)라 하여 흑송면(黑松面)에 편입되었다가 1956년 7월 송동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남원시 군이 통합됨에 따라 남원시 송동면 장국리가 되었다. 장국리에는 부석(富石), 태동(苔洞), 동서내(東西內) 등이 있다. 1987년 1월 장국리 일부(농원)가 남원시로 편입되었다.
 
동내, 서내, 양가촌이 합쳐져 동서내라 부르며 동내리를 큰안골, 서내리를 작은안골이라 했다.
 
이 마을은 1500년 경 곽씨, 강씨가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 하였으며 현재 곽씨, 허씨, 김씨, 박씨 등이 이주하며 마을이 크게 형성되었다.
 
동서내리는 풍수적으로 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안골(雁洞)’이라 했다. 큰 안골과 작은 안골로 나뉜다. 나중에 지명의 음만 취해 동쪽마을을 ‘동내리’, 서쪽마을을 ‘서내리’라 했다. 이후 ‘동서내(東西內)’라 하였다.
 
이 마을에 양가촌(양씨 집성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승려가 찾아와 시주를 구하자 묶어놓고 매질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승려가 다시 찾아와 집집마다 싸리문을 만들어 달으면 부자가 될 거라고 하자 그대로 하였더니 양씨 사람들이 망해버렸다고 한다.

큰 안골 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장국리 동서내 큰 안골에는 2개의 샘이 있다. 첫 번째 웃샘은 마을회관 지나 20여 미터 들어가 좌측 골목 꺾어 다시 약 40여 미터 올라가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사각형 바가지샘이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105cm, 가로 180cm, 세로 200cm, 수위 60cm, 수온 17℃이다. 지표면에서 약 1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암반이며 밑바닥에서부터 사면이 콘크리트 구조이다. 앞 쪽에 물이 빠져나가도록 수구를 설치했다.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서내길 40. 동서내(큰안골) 아랫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두 번째 샘은 동서내길 40번지 저수지 아래 위치하고 있는 원형의 아랫샘이다. 깊이는 166cm, 지름 97cm, 수위는 126cm로 지표면에서 약 150cm 깊이로 굴착하였다. 바닥은 암반이다. 밑바닥에 잡석을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 관을 설치하였다.
 
지금도 허드렛물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이다.

작은 안골 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동서내2길 21. 동서내(작은안골) 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남원시 송동면 장국리 동서내(작은안골)에는 3개의 샘이 있었으나 모두 메워버리고 하나만 남아있다. 샘은 마을회관 지나 골목길로 약 150여 미터 들어가 길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90cm, 가로 106cm, 세로 123cm, 수위 86cm, 수온 17℃이다.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이다. 지표면에서 90c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암반이며 밑바닥에서부터 막돌 쌓기를 하고 지상부는 가로 100cm, 폭 65cm, 두께 15cm 내외의 장방형의 석재를 결구하였다.
 
옛날에는 이른 아침마다 조왕중발에 깨끗한 물을 떠다 부엌에 올렸던 풍습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져 버렸다.(출처. 남원문화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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