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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국내은행, 성장 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조창용기자 송고시간 2021-02-10 09:05

시중은행./각 행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조창용 기자] S&P 글로벌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상승한 대출성장률을 올해부터는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S&P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민은행(A+/안정적/A-1), 신한은행(A+/안정적/A-1), 하나은행 (A+/안정적/A-1), 우리은행(A/긍정적/A-1) 등 4대 은행이 적정한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지난주 발표된 2020년 연간실적은 전반적으로 S&P의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올해 은행들은 대내외 경제 회복 기조 속에서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의 금융지원 정책 중 원리금 상환 유예는 주로 중소기업에 대한 원금 상환 만기 연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관련 익스포져도 2020년말 기준 은행권 총대출의 약 5%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조선, 해운, 건설, 부동산PF 등과 같은 취약업종에 대한 익스포져를 축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S&P는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수익성이 올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압박은 지속되겠지만 대손비용 감소 영향이 더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총 대출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 비율로 산출한 대손비용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bps보다는 높겠지만 2020년 20bps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약 5% 수준의 완만한 대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적정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은행들은 약 10%의 이례적으로 높은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지원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 해 상승한 대출성장률을 올해부터는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와도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S&P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은 우리은행에 대해 "과거 우리은행의 다소 미흡했던 신용리스크 관리 전력을 반영한다"며 "하지만 우리은행은 최근 몇 년 간 크게 개선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1-2년 동안 우리은행이 다른 주요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룹의 비은행사업 확장 과정에서 적정한 자본여력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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