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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원의 샘(22) 송동면 신평리 신기마을 샘, 백평마을 앞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2-12 08:14

신기마을 샘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일부가 옆집 마당 밑으로 들어가
백평마을 샘은 도로 개설로 지대가 높아지면서 본래의 샘 위로 콘크리트를 타설
백평마을 뒷거리에 뒷샘이 있었으나 메워버려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민등새터2길 14-27. 신기마을 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신평리는 신기리와 백평리를 행정리로 포함하고 있다. 본래 남원군 흑성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백평리와 신기리 일부와 송내면 대촌리 일부를 병합한 뒤 신기와 백평의 이름을 따서 신평리(新坪里)라고 하였다.
 
신평리는 1956년 7월 송동면에 편입되었고, 1995년 1월 1일 남원시·남원군이 통합됨에 따라 남원시 송동면 신평리가 되었다.
 
신기마을은 1600여 년경 조선 중기 김녕김씨 19세손 춘천부사와 형조참의를 지낸 김준상이 터를 잡고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신기리는 조선 중기 청주한씨가 처음 정착하였고 그 후 옥천조씨와 김녕김씨, 동래정씨가 들어와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기리는 용투산을 배경으로 마을 뒤 300m 지점에 주생면과 경계인 요천강이 흐르고 마을 앞에는 장국천과 송내천이 합류한다. 마을 위쪽 들을 산민산등(山民山登)이라 하는데 이 들 이름을 따서 ‘샛터’라 불렀고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신기(新基)라 하였다.
 
백평리는 고려 말기 1392년경 청주한씨, 정주김씨, 조양임씨 등이 처음 정착하면서 마을이 크게 형성되었다고 한다.
 
백평리의 본래 이름은 ‘해대’라 불렀다. 해는 태양을 뜻하고 대는 터 또는 들을 의미하는데서 붙여진 지명이었으나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 백평(白坪)이라고 하였다. 일설에는 흑송방이 흑(黑)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흰 것이 필요하여 ‘흰 백(白)’자를 써서 백평이라 했다고도 한다.
 
백평리는 동북과 동남쪽은 야산으로 되어 있고 서북방은 넓은 들로 형성되어 있다
 
신기마을 샘
신평리 신기마을에는 2개의 샘이 있다. 첫 번째 샘은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138cm, 가로 142cm, 세로 133cm, 수위 130cm, 수온 17℃이다. 지표면에서 약 1.3m 깊이로 굴착하였고 바닥은 마사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밑바닥에서부터 사각 벽면에 넓은 자연석을 설치하고 상부는 콘크리트로 마감하였다.
 
내부 판석의 길이는 130cm, 폭은 100cm 내외이며 두께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이며 수량이 풍부하다.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민등새터1길. 신기마을 이영우씨 개인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두 번째 샘은 민등새터1길 이영우씨 집 담장에 위치하고 있는 직사각형 구조의 샘으로 깊이 190cm, 가로 125cm, 세로 110cm, 수위 151cm이다.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이다. 지표면에서 약 1.9m 깊이로 굴착하였으며 바닥은 토층이고 밑바닥에서부터 공돌쌓기를 하였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일부가 옆집 마당 밑으로 들어가 있는데 지상부는 콘크리트로 마무리 하였다.
 
백평마을 앞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해대길 12. 백평마을 앞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남원시 송동면 신평리 백평 마을회관에서 마을 안쪽으로 약 50여 미터 들어가면 삼거리 중앙에 삼각형 모양의 화단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해대길 12. 백평마을 앞샘 내부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이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305cm, 가로 120cm, 세로 120cm, 수위 160cm이다. 지표면에서 약 2m 깊이로 굴착하고 아래서부터 장방형의 석재와 막돌을 혼합하여 쌓았는데 도로 개설로 지대가 높아지면서 본래의 샘 위로 콘크리트를 타설하였다.
 
마을 앞을 ‘앞거리’, 마을 뒤쪽을 ‘뒷거리’라 하였는데 앞거리에는 앞샘이 뒷거리에는 뒷샘이 있었으나 뒷샘은 메워버렸다.(출처. 남원문화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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