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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사랑의 힘의 역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2-26 10:06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지식의 땅과 사랑의 힘의 역사, 갈렙과 옷니엘

지난 달에는 위디오니시우스의 책들을 보았습니다. 천상의 위계에 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살피면서 신약성서가 기록될 당시의 기본적인 사고의 체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고의 체계는 신약성서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 지식을 알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성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어려운 점이 바로 이 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공부하는 것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영성 박사 과정을 졸업하면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지금도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차원의 배움은 누가 가르쳐줄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깨달아지고 알게 되어지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아마도 지금까지 가르쳐주셨던 스승들의 가르침의 체계가 제 안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제가 탐구하는 지식의 세계에 대해서 가르침을 줄 수 없을지라도 지금까지 가르쳐 주셨던 스승님들의 연구하는 태도와 방식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법을 알기에 자신 있게 책을 탐구하고 그곳에서 무엇인가의 체계를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 밤부터 시작되는 『1:1 제자도 영성 훈련』은 매우 중요한 사역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영적 지도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그 후부터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탐구하고 기도함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역은 항상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묵상은 여호수아 15장 13-17절 말씀입니다.

13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었으니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였더라
14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15 거기서 올라가서 드빌 주민을 쳤는데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6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7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함으로 갈렙이 자기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바 대로 헤브론은 갈렙과 그의 후손의 것이었습니다. 갈렙은 아낙 자손들을 모두 헤브론에서 몰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더 흐르게 됩니다. 14절과 15절에는 '가나안 북부 거민들과의 전투가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이에 다시 아낙 자손들이 결집하여 헤브론에 살고 있는 모습을 북방에서 돌아오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다시 정복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 전쟁에서 '기럇 세벨'을 얻고 싶어하는 갈렙의 열망을 보게 됩니다. 고대 전통에 의해서 이 성읍을 쳐서 승리한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줄 것을 갈렙은 선포합니다. 그만큼 이 땅을 얻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왜 '기럇 세빌'을 얻고 싶어 했을까요? 학자들에 의하면 '헤브론'의 본래 이름은 '기럇 세빌'이었는데, 그 뜻은 '책의 도시', '기록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곳은 학문의 도시였기에, 가나안 땅의 학문의 중심지인 이 땅을 얻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딸 악사를 내놓을 만큼 큰 열망이 갈렙에게 있었습니다. 지식이 없으면 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아는 갈렙은 '기럇 세빌'의 차지를 명합니다. 이에 갈렙의 아우 그나스에게 옷니엘이 있었는데, 옷니엘이 나서서 '기럇 세벨'을 정복하게 됩니다. 옷니엘은 우리가 잘 알듯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사사였습니다. 그의 용맹성은 아마도 악사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싶습니다. 사랑이 용맹하게 만든 것이요, 이 사랑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용맹한 사사가 된 것입니다.

오늘은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17)"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사랑의 힘이란 매우 강력한 것입니다. 옷니엘의 악사를 향한 사랑은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헤브론을 차지하게 했습니다. 책의 도시, 기록의 도시인 '기럇 세빌'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만이 지식의 땅을 차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로 참된 지식은 사랑을 통해서 정복될 수 있습니다. 악사를 차지하려는 열망이 옷니엘에게 용기를 주었고, 이 용기는 용맹성을 통해서 책의 도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게 했습니다. 이 시대에도 책의 도시, 기록의 도시를 정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책을 정복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시대를 분별하며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 지식과 학문의 정복의 출발점은 사랑이 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영혼에 용맹성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용맹성이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나와 가족과 이웃을 향한 참된 사랑의 지식을 얻게 해야 합니다. 영성도 신학도 이 부분에서 동일한 목적을 갖는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책의 도시-기록의 도시인 기럇 세빌을 정복하는 옷니엘의 용맹성과 갈렙의 결단성을 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영혼에 부어지게 하여 주셔서, 세상을 향하여 참된 사랑의 지식으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용맹하게 하옵시며, 지혜로우며 참된 진리를 소유해서 헛된 삶이 아닌 진리의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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