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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LH 직원들 땅투기 의혹 일파만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1-03-04 06:00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아시아뉴스통신 DB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서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무에서 전격 배제됐다.

신규 택지 확보와 보상 업무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LH의 직원들이 공모해 투기에 나섰다는 의혹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기자회견을 열어 LH 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3천여㎡(약 7천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제보를 받고 해당 지역의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직후 LH는 14명 중 12명은 현직 직원이고 2명은 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12명에 대해서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직원 대부분은 LH의 서울·경기지역본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신규 택지 토지보상 업무 담당 부서 소속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매입 대금 100억원가량 가운데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참여연대·민변은 이날 제기한 의혹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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