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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PC방에서 침입 13분만에 컴퓨터 여행용 가방에 담아 도주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1-04-20 15:08

그래픽카드 값 고공행진에 이를 노린 범죄로 보여,주인 경찰에 신고
목포의 한 무인PC방에 침입한 2명이 컴퓨터 본체를 훔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목포시 상동에서 무인으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9일 오전 출근하면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PC방 한곳에 있어야 할 컴퓨터 한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A씨는 급하게 CCTV를 확인한 결과 20대로 보이는 청년 두명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와 컴퓨터 전체를 훔쳐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에 찍힌 이들 2명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8분에 여행용 큰 가방을 들고 온 것이다.

이들은 여러곳을 물색하더니 한쪽에 놓여있는 PC앞에 앉았다.

잠시 후 컴퓨터 연결선을 뽑더니 가져온 여행용 가방에 본체를 담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들어온 지 20분도 안된 오후 9시11분에 문을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범죄는 최근 들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그래픽카드를 노린 신생 절도행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카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돈’이 되자 절도가 더욱 빈번해졌다.

이로인해 PC방은 물론 급기야 모델등지에서도 그래픽 카드를 훔쳐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인 A씨는 “80만원에 이르는 그래픽 카드를 바꾼지 사흘만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최근들어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하며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값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를 노린 범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안돼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하지 못해 죽을 지경인데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해 할말을 잊었다”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같은 못된 일을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19일 목포경찰에 CCTV등 자료일체를 건네며 신고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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