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망상(妄想)’이라는 표현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당원 대상 경선 투표 이틀째인 8일 나 후보는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았던 원내대표 시절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막말 시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합리적 의심을 무조건 네거티브, 프레임이라고 한다. 이런 태도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배제’ 논란도 다시 화두에 올랐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윤 전 총장 영입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기우”라고 일축하는 동시에 “우리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일방적 구애만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진행한 모바일 투표는 투표율 36.16%로 마감했다.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최근 10년간 최고치인 2014년 투표율(31.7%)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4년 당대표 경선은 당시 김무성·서청원 의원이 각각 비박계와 친박계를 대표해 혈투를 벌여 유독 투표율이 높았다. 이때를 제외하면 2019년 25.4%, 2017년 25.2% 등 당원 투표율은 20%대 중반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9~10일 ARS 투표를 추가로 진행한다. 당내에선 ARS 투표를 포함할 경우 최종 투표율이 50%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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