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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새 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8 04:00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새 길

오늘 본문의 사람은 ‘이름 없는 한 여인’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37절,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입니다. 기록자 누가는 그 여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여인을 나사로의 누이인 베다니 마리아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귀한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께 나드 향유를 부은 자로 요한복음 12장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그 동네’라는 표현을 보면 이 여인은 가버나움의 지경에 살고 있는 가버나움의 마리아이고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는 예루살렘에 가까운 베다니의 마리아입니다. 거리의 차이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시간의 차이입니다. 지금 나오는 사건은 예수님의 사역의 초기였다면 베다니 마리아의 옥합의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직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이 여인은 옥합을 깨고 그 발에 향유를 붓습니다. 그 걸어가시는 걸음걸음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있기를 축복하는 기름 부으심입니다. 

‘발의 기름 부으심’이라는 믿음의 행위는 진리의 발걸음으로 ‘바른 도의 길’과 ‘바른 길의 도’를 걸어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길은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새 길’입니다. 그 새 길은 처음 밟는 길이기 때문에 좁고 협착한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생명의 길’입니다. 주님이 다닐 때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생명이 불 일 듯 일어납니다. 그 새 길과 생명의 길은 주님의 길로 결국 십자가의 길입니다. 죽음의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인은 그 발걸음을 위해 축복합니다. 비록 죽음의 길이지만 영원한 향기, 생명의 향기를 드러내는 길임을 알고 축복합니다. 

하지만 사망의 발걸음도 있습니다. 그 걸음은 죽음의 피 냄새를 풍기고 생명을 죽이기에 너무나 빠른 발걸음입니다. 

로마서 3장 15-18절,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베다니 마리아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로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붓습니다. 그 말씀이 요한복음 12장입니다. 그것은 죽으심으로 모든 산자의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는 것을 미리 축복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과 부활의 길을 예비하는 이 두 여인들의 믿음의 행위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기억해야 하는 믿음의 행위들이었습니다.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눅 7:36~50, 시 23:56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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