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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십자가의 도(100)'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12-26 04:01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프랑소아 페넬롱에게서 배우는 십자가의 도> - 100

우리가 작은 일들이 순수하다고 여기고 또 자신이 그것들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생각한다면, 작은 일에 대해 쉽게 미혹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작은 것들을 거두어 가시면, 우리는 그것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 우리가 그것들을 얼마나 지나치게 사용했으며 집착했는지 쉽게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작은 일을 태만히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항상 가족들과 동역자들, 그리고 우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행위가 세밀한 부분에서 부주의하고 불규칙하다면 누구도 기독교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성실하다고 믿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날마다 지극히 작은 것 조차도 제물로 드리지 못한다면, 무슨 근거로 큰 희생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믿겠습니까? 작은 일을 소홀히 함으로써 우리들의 영혼이 불성실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성령을 근심하게 만들고면서 자아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하나님께 인색한 것을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참 사랑은 무엇도 작게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거나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크게 보입니다.  

참 사랑은 영혼을 주저하게 만들지 않으며, 그 충성에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하나님과 함께 동행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지 않은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으며,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부단한 관심에 의해서 작은 일에 충성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지 못했고 지나치게 세밀했던 영혼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된 그 거룩한 사랑에 이끌려 충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신이 행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행하기를 원하지 않고, 우리가 행하는 것이나 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하여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영혼을 따라가시면서 아주 작은 것까지 무자비하게 추적하여 모든 자유를 제거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 영혼은 자신이 넓은 곳에 있음을 발견하며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누립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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