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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십자가 세례
하나님의 시간을 살지 못하게 하는 두 번째 걸림돌은 세례입니다. 본문 말씀대로 하면, 이 세례는 주님이 받을 세례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세례요한에게 물세례를 이미 받았습니다. 그 물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세례도 받으셨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받을 세례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마가복음 10장 38절)
예수님이 받으실 세례는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십자가라는 죽음의 세례가 있습니다. 이 죽음은 하나님의 아들로서는 최악의 순간입니다. 땅의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았지만 하늘의 아버지께도 버림받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한 가장 비참한 주님의 고백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울부짖음입니다. 하나님아들이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아버지까지 외면하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세례라는 하늘의 부정과 거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사람과 같이 죄의 대가로 죽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의 존재로 거부당하고 사람으로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의 시간을 살아내려면 통과해야 하는 하늘로부터 거절당하는 거절감의 걸림돌입니다. 종교인들 가운데 영지주의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다 된다고 말합니다. 믿으면 걱정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짜 같은 가짜믿음입니다. 믿음은 육신의 고통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영적 지식으로만 아는 것입니다. 영적지식을 자신의 믿음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십자가라는 세례는 몸의 신앙을 말합니다. 지식이 아니라 몸입니다. 내 몸으로 통과하지 않으면, 또는 내 몸에 말씀을 두지 않으면 영의 지식은 죽은 믿음과 같습니다. 역사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영적지식은 자신을 교만하게하고 그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는 최고였지만 주님을 몸으로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십자가라는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은 고난 없는 영광입니다. 고난 없는 영광을 믿었기 때문에 주님을 거부했습니다.
피를 흘리지 않는 생명의 구원은 가짜입니다. 땀을 흘리지 않는 헌신은 거짓입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공감은 망상이고 허상일 뿐입니다. 믿음의 세계로, 하나님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사는 자에겐 지금 이곳에서 힘들고 어렵고 괴롭지만 기꺼이 주님의 길을,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믿음의 나라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부정하는 것이 주님의 세례를 거부하는 일입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누가복음 12장 49-53절, 다니엘 3장 24-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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