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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영적 스승(2)'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19 05:00

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영적 스승 최재현 목사님 (2)
- 조태성 

1. 
최재현 목사님과 저와의 인연은 제가 서른 즈음이었어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참으로 온유하고 인자한 목소리의 어르신 이셨어요. 

<혹시 조태성 목사님이신가요? 저는 대전에서 목회하는 최재현 목사라고 합니다.> 

<예, 목사님, 맞긴 한데요. 저는 아직 전도사입니다.>

<그러셨군요. 목소리가 젊으시네요.>

<예, 제가 이제 서른 이라서요. 많이 어립니다.>

2. 
<제가 책을 읽고 연락드렸어요. 너무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젊은 전도사님께서 어떻게 그렇게나 성령님의 은혜를 가득 누리셨어요? 젊은 전도사님께서 참 귀하시네요. 

참, 저희 성도님들과도 이 책의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요. 저희 교회는 매달 첫째 주에 다락방 성회라는 이름으로 부흥회를 합니다. 이날부터 이날까지 4일 동안 이 책의 내용을 주제로 부흥회를 부탁드립니다. 일정 살펴보시고 연락 주시겠어요?> 

3. 
목사님께서는 처음 집필한 책 <성령님의 임재를 연습하라>를 읽으시고 정말 은혜를 많이 받으셨음을 계속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아무 배경도, 경력도 없었지요. 게다가 나이도 어리고요. 당시 한빛교회 지난 5년 동안 외부 강사를 섭외하여 집회를 안하셨는데요. 저를 통해 쓰신 책을 읽으시고요.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책임지시고 저를 세우셨는데요. 목사님의 순수함과 겸손함, 은혜를 사모하시는 갈망에 대해 더이상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저 같으면 아마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4.
그래서인지 재미있는 일도 있었어요. 한빛교회에서 처음 부흥회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였습니다. 며칠 후 수석 부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정중하게 교회에 대해 소개해주시더라고요. 저는 한빛 교회가 교단이 어딘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여전히 몰랐는데요. 그런데 끝에 이상한 말씀을 하셨어요.

<전도사님, 저희 교회가 조금 큽니다. 괜찮으실까요? 오셔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 생각하신 것보다 조금 크거든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5. 
전화를 끊고나니 불편한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교회가 크다고? 그런데 어쩌라는 거지? 세계에서 가장 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드려와서 별로 크게 느낄만한 교회는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런 말을 하시지? 어린 전도사라고 무시하는 건지, 잘 준비하라고 부탁하시는 건지 모르겠네.>

그런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규모가 크긴 크더라고요. 둘째 날 밤 집회를 마쳤을 때 중년의 수석 부목사님께서 호텔로 라이드 해주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인사하시면서 다시금 정중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6. 
<전도사님, 솔직히 말씀드려서요. 우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전도사님을 부흥회 강사로 섭외한 걸 막지 못한 부목사들을 모아서 이렇게 혼냈거든요.

"내가 하필 외부 부흥회 인도하느라 자릴 비웠는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그것도 나이도 어려서 경험도 없는, 정체를 알수 없는 새파란 전도사를, 담임 목사님께서 강사로 섭외하는데 왜 아무도 안 말린거야?"

7. 
제가 교만해서 그렇게 행동했는데요. 전도사님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사정이 있어요. 저희 교회가 외부 강사를 섭외해서 부흥회를 한지 오래 되었어요. 교회 크기에 비하면 티도 안나는 숫자지만요. 외부 부흥 강사가 집회 후 성도 300명 정도를 끌고 나갔었어요. 그때 교회 내부적으로 다시는 외부 강사를 섭외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이 집회가 내키지 안았어요.

그런데요. 전도사님 간증과 설교, 기도, 예배 내내 부어주시는 크신 은혜에 제 교만과 잘못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하나 더 놀란 것은요. 성도님들로 성전이 가득, 꼭대기까지 날마다 채워졌다는 겁니다. 

8.
저희 교회에 전 세계에서 이름난 강사들이 전부 다녀가셨는데요. 이상하게도 담임 목사님이 설교하시고 인도하실 때 성도님들이 많이 모이고요. 아무리 유명한 외부 강사님들이 오셔도 성전이 채워지지 않거든요. 물론 숫자로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지만요. 그래도 숫자를 넘어서서 전도사님 통해서 크신 은혜를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성도님들도 간증이 넘쳐서 계속 보내주고 계세요.>

첫 부흥회 이후 최재현 목사님께서는 해마다 최소 1회, 많으면 3회 정도 주강사로 집회를 맡겨주셨어요. 그런데 부흥회 인도 보다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과 함께 보낼 시간이 더욱 기대되고 감사했어요. 

9. 
현재 목사님께서는 후임 목사와의 견해 차이 및 속사정으로 원로 목사 대우를 버리시고요. 다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지금 훌륭하게 사역중이십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하고 둘째 딸 은별이 백혈병 치료하느라 한동안 뵙지 못했는데요. 코로나19도 지나가고 다시금 뵐 기회가 생겨서 찾아뵐 준비중입니다. 

한국 교회에 최재현 목사님이라는 영적 거인이 계셔서 감사해집니다. 그리고 영적 거인의 삶과 발자취 위에 새겨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 배울수 있음이 감사해집니다. 그런 분에게 사랑받고 있음이 감사해집니다. 무엇보다 성령님께서 그분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고 본받게 하심이 감사해집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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