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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Who are they?
나 자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그의 부르심과 돌보심 안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사도 바울이 말한대로,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 다른 무엇보다도 나는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 오래 참으심이 아니었다면, 죄의 굴레에서 자유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자랑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을 비판할 위치에 있지 않다. 그런 나를 하나님이 부르셨고, 붙드셨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해 주셨고, 이날까지 사용해 주셨다. 은혜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이해 못할 사람들이 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은 군대의 군목이었다. 원래 대학 졸업 후, 군대 생활을 마치고 신학을 공부하려던 목적이었는데, 이 군목을 만나고 내 영혼은 찢기고 상한 체 제대했다. 신학교에 들어가는 대신 회사 생활을 5년이나 하고 나서, 뒤늦게 신학교에 들어갔다. 군목은 키가 내 어깨에 닿을 정도로 작고 외소한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크고, 자기 밑에 있는 사병을 종처럼 부렸다. 나는 하루의 일과를 그의 구두를 닥는 것으로 시작해야 했다. 어디서 인분이 뭍은 구두를 닦으라고 내 코 앞에 내밀었던 것이 기억난다. 한 번은 군종과 사무실 벽에 붙은 것을 고치려고 책상 위로 올라갔는데, 흔들거리던 책상이 무너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장면을 아무 소리 없이 조용히 지켜 보고 있었다. 냉혈한을 보는 것 같았다. 군대 생활도 쉽지 않았지만, 그런 사람을 대하는 일은 고역이었다.
신학교에 들어갈 생각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바라고 바라던 신학교에 들어가서 맨 처음 느낀 것은 엄청난 실망감이었다. 180명이 강의실을 찾아 우르르 몰려 다니는 모습이 무슨 학원같은 인상을 주었다. 신학 "대학원"이 아니라 신학대 "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신학교 생활을 힘들게 만든 것은 두 사람의 신학 교수였다. 조직신학과 설교학을 가르치는 분들이었다.
조직 신학은 들어도 들어도 마치 나무 젓가락을 씹는 것처럼 무미 건조한 강의였다.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고, cynical하게 대했다. 신학자의 품위와 격을 기대했던 사람으로 실망감이 컸다. 한 분은 지방 고등학교를 나와 신학교수가 된, 미국 유학 갔던 것을 얼마나 시간 시간 자랑하는지, 듣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 결과, 수업을 빠지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고, 신학 공부에 흥미를 잃고 설렁 설렁 다니다 3년을 마쳤다. 왜 그 과목들을 필수로 정해놓고 꼼짝 못하게 했을까? 들어갈 때 장학생으로 들어갔던 학생 성적표에 D학점도 보였다. (그 성적으로 Princeton, Drew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도 몇 몇 분 존경하는 교수님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신대원 시절은 기억하기 싫었을 것이다.
대학교 시절부터 가까이 마치 형처럼 지내던 분을 미국에서 다시 만났다. 정말 가까이 우애하고 지냈던 분이 교회 안의 좋지 않은 일로 교회에서 물러 나게 되었다. 가까운 분이라, 나의 충고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목회를 시작하시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 말에 실망했던 것 같다. 맹목적으로 자신을 두둔하고 지지해 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 일로 관계가 소원해 지고 말았다. 그는 그 당시 노회 사무실에 근무했던 아내를 정신적으로 몹시 괴롭혔다. 그 결과 두 사람은 회복되기 힘든 관계가 되었다.
그 보다도 그 사건 이후 그는 내가 평소 알았던 모습을 잃어 갔다. 전에는 순수하고 깨끗했던 분이 이중적인 사람으로 변해갔다. 내가 사람을 잘못 알았나?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따 시키는 사람이 되었다. 마치 괴물이 된 듯 사람이 바뀌었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는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목사요, 교회와 신학교 지도자라는 것이다. 이들은 내 기억 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처럼 남아 있는 분들이다. 나도 은혜로 여기까지 붙드심을 받았기에 무슨 할 말이 있을까마는, 내 삶의 여정에 기억되는 분들이라 적어 보았다. 혹, 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소화되지 않은 음식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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