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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에스더의 결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6-22 04:00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에스더 4:1-17
죽음을 각오한 에스더의 결심

오늘 본문에는 하만이 저지른 악행으로 인해 모르드개가 고민하는 내용이 나오고, 왕후 에스더와 모르드개 사이에 오간 두 번의 대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만이 저지른 모든 악행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였습니다. 그는 대궐 문 앞까지 이르러 자신의 슬픔을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내었습니다.

이 때 모르드개에게 어떠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어쩌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까요? 혹은 하만의 악행으로 인해 참담한 마음도 들지 않았을까요?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자, 유다 인들은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였습니다. 유다 인들을 죽이라는 왕의 조서가 이미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왕후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굵은 베옷을 입고 대궐 문 앞에서 대성통곡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모르드개에게 옷을 보내어, 그를 대궐 안으로 들여보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내시 하닥에게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지를 알아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아마도 성 밖의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일이 성안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닥을 통해 에스더와 대화를 나눕니다. 모르드개는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 인을 멸하기 위해서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까지 에스더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심지어 모르드개는 유다 인을 멸하라고 수산 궁에 내린 조서의 초본까지 에스더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또한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보건대, 모르드개는 왕과 하만 사이에 오고갔던 정보들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왕이 내린 조서의 초본까지 입수해 있었다는 점은 놀랍기만 합니다.

이에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왕궁의 예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즉, 남녀를 막론하고 왕의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 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 있을 뿐이며, 만일 왕이 그 자에게 금규를 내밀어야만 살 것이라는 예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자신이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에스더의 말을 들은 모르드개는 다음과 같이 회답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3-14절)”

여기서 모르드개가 말한 “다른 데”는 아마도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를 꺼려하고 있고,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유다 인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전제 되어 있었기 때문이고, 바사 제국의 백성들에게는 왕후의 용기 있는 행동이 거리낌 없이 전해지기를 원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절망 중에서도 절대 희망이신 하나님을 선포했습니다. 유다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유다 민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오히려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구원이 “이 때에” 왕후의 자리를 얻은 에스더를 통해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드개의 말에 자극을 받은 에스더는 신앙적 결단을 내립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 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16절).”

에스더는 삼일 간의 금식 후에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신앙적 결단으로 규례를 어기고 왕 앞에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에서 에스더는 자신의 금식, 모르드개의 금식, 유다 민족의 금식이 절실함을 고백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셔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몇 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현실 문제를 바르게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가짜 뉴스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이 분별하고 믿을 수 있는 자료와 분별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민족적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비결은 우리가 절망 가운데서도 절대희망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의 언어는 서로의 잠자는 영혼을 깨우고 자극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결단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끝으로 공동체의 연합된 금식 기도는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최근에 저희교회에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성도들이 매일 낮 시간에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다른 교회를 섬기시는 집사님이신데, 교회가 멀어서 집에서 가까운 우리교회를 기도처로 이용하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교인은 아니지만, 낮 시간에 교회당에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서 제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권사님들도 낮 시간에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십니다.

저는 교회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이 부흥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믿음의 말로 서로를 격려하여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결단하는 성도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 일에 함께 헌신하겠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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