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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 성경이 들려주는 오늘의 양식(마가복음)
예수님은 제자 둘을 베다니로 보내, 그분이 쓸 나귀 새끼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전도 여행을 보낼 때 제자를 둘씩 보냈던 것처럼(마가복음 6:7) 이번에도 두 명을 보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고대 세계의 관례에 비춰봤을 때 아주 중요합니다. 고대에는 일상적인 목적으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동물을 신성한 목적으로 쓰기에 합당하다고 여겼습니다(민수기 19:2, 신명기 21:3, 사무엘상 6:7).
같은 사건을 기록했지만 <마태복음 21:2>은 나귀와 나귀 새끼를 모두 언급했고, <마가ㆍ누가ㆍ요한복음>은 나귀 새끼만 언급했습니다. 이는 복음서 기자들이 모두 <스가랴서 9:9>의 말씀을 인용해 예수님을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스가랴서 9:9>에는 나귀와 나귀 새끼가 같이 언급돼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유대인에게 익숙한 책이기에 마태는 구약성경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했고, 다른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이 탄 나귀 새끼만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좋아 나귀 새끼지 나귀 새끼를 타면 성인의 경우 대개 발바닥이 땅에 닿았습니다. 메시아가 군왕의 상징인 말(백마)이나 병거, 대상(大商)들이 탔던 낙타를 탄 것도 아니고,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했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보면 아주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장면을 예수님이 연출한 것이라고 봅니다. 탈 게 없어서 나귀 새끼를 탄 게 아니라, 예수님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분이 이렇게 했다고 봅니다.
jso84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