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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 '거룩하게 하려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02 22:38

수정제일교회 이준효 원로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편143:8)■

    (히브리서 13장 12절)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잠언 기자는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느니라"(잠 16:31)라고 했는데, 나름 극기 훈련에 임하는 결단으로 평생을 달려왔지만 과연 공의로운 길에서 자존감의 긍지 하나 붙들고 달려왔느냐는 물음 앞에는 이 노종의 성성한 백발이 쥐구멍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공의로운 길, 주께서 걸어가신 골고다의 가파른 언덕 길을 연상하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그리고 잠언 저자는 계속해서 "젊은 자의 영화는 그의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백발이니라"(잠 20:29)라고 백발의 의미를 긍정적인 자아실현으로 젊은 자의 영화 곧 젊은 자의 힘에 비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성성한 백발에게 물어보니 죄인 중에 죄인이요 죄인들 중에 괴수라는 바울의 고백만을 반복하네요. 그대는 제발 "아멘!"으로 사세요.

    오늘 묵상할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이 거룩과 관련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우리 인간의 육신에 제한되어 식물이나 먹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상한 교훈들을 만들거나 식물을 통한 의식이나 규례들을 만들어 그 준행 여부에 따라 거룩해지거나 온전해질 수 있다는 것들을 배경으로 그리스도의 속죄 비밀을 오픈하는 내용입니다.

    식물은 육체에 제한된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온전한 희생 제사를 성취하실 때까지 허락한 모형론적 예법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식물과 의식을 통해서는 그 어떤 유익과도 전혀 연관이 없으며 단지 외적인 것만을 정결케 할 뿐 양심을 정결케 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당시 유대교의 한 종파인 엣세네파나 그와 비슷한 종파와 연관된 혼합주의적인 영지주의에서 거짓된 여러 가지 교훈들을 만들어 유포했던 것으로 이해됩니다. 우리 기독자들이 누릴 영적인 유익과 풍성함은 그 어떤 식물이나 그에 따른 의식을 지킴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거룩해지거나 의롭게 되거나 온전케 되는 유익은 하나님께서 친히 거룩과 의와 온전을 선언하시는 은혜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가 선언되어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2:9)과 기도(4:16)를 통해서 전달됩니다.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그 아들이 성육신하셔서 대속의 죽음을 통해 구원의 주가 되신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영접하는 자에게 당신의 자녀 됨과 백성 됨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온전하여 질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선언에 의해서 그렇게 칭함을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본문의 "그러므로"에 영문 밖의 희생 제물(11절)과 성문 밖의 그리스도 곧 대속의 죽음을 십자가 희생으로 걸어가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연결하여 담아냅니다. 곧 그리스도는 대 속죄일에 속죄 제사의 희생 제물이 되시어 구속 언약의 조건을 성취하셨다는 첫 번째 의미가 강조됩니다.

    그리고 성문 밖에서 고난 당하시므로 거룩한 영역으로부터 배제당하는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그것은 산헤드린 공회에 의해서 정죄 받으심은 물론 백성들에 의해 배척 당하여 급기야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 당하심으로써 구속 언약의 조건인 공의의 만족을 공식적으로 충족시켰다는 것을 시사해 줍니다.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신 자기 백성인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고(άγιάση: 하기아세)", 곧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충족시켜 자기 백성으로 성별하시려고 성부와 성자 사이에 체결하신 구속 언약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오직 그 언약 체결의 당사자이신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거룩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옳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아론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의 제사가 제시하지 못했던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저자의 초청, 곧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13절)라는 초대에 아멘으로 화답함이 옳습니다. 영문 안의 배교가 아닌 영문 밖의 십자가를 지는 그대이기를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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