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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톤중앙장로교회 정지운 목사, '주어를 확인하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28 11:49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여호수아 24장 1-13절

 미국에 와서 보니 영어 문장을 볼 때 주어를 찾게 된다. 주어를 찾고 동사를 보면 대충 이해가 된다. 나머지 어휘들은 곁 가지들이다. 결국 주어가 무엇을 하느냐를 보면된다. 안되는 건가 된다는 건가! 영적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주어이다. 

 오늘 본문의 여호수아의 세겜 연설은 나는 꿈이 있습니다. 가 아니다. 3절부터 시작되는 주어 내가는 하나님이다. 동사는 무엇인가? 주었고 내렸고 인도하여 내었노라! 결국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여호수아는 1인칭을 하나님으로서 표현하며 연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연설문과는 대조가 된다. 여호수아는 얼마든지 모세의 후계자로서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자신의 업적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은퇴 연설문 치고는 너무 자기 부인이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신앙이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와보니 하나님이 하셨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군사력보다 이 나라를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느낀다. 여전히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도 기도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신앙을 당당하게 고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신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주어를 확인한다. 나의 마지막 은퇴 연설문이 과연 여호수아처럼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당연하다고 고백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끊임 없이 주어를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이 다 이루셨다. 처음과 나중이 되시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오늘하루도 심부름꾼 정지운은 믿음으로 달려갈 뿐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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