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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채플교회 이광형 목사, '장신구를 떼어버려서라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0-05 11:59

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장신구를 떼어버려서라도...
(출33:1-11)

씨앗을 땅에 묻으면 죽은 듯 하지만 땅을 뚫고 나와 싹을 내고 열매를 맺듯이 사람의 내면에 묻혀진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반드시 외면으로 드러나 싹을 틔우고 그에 대한 열매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면에 심겨진 거룩함은 거룩한 외면으로 드러나고 감추어진 아름다움은 밖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내면에 숨겨두고 묻어둔 죄 역시 결국 뚫고 나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몸의 치장을 위하여 붙였던 장신구는 사실 그것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가끔 자신의 옷에 달린 화려한 장신구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보는 이유는 잘 달려있는지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고 늘 상 그것을 보는 것은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가끔 자신의 몸에 장식한 장신구를 확인하려면 거울을 보던지 아니면 고개를 숙이고 봐야 합니다.

목을 치켜세우고는 자신의 몸에 달린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통점은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보든 내가 가끔 확인하든 누가보던지 간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장신구의 화려함이나 값어치 뿐 입니다.

또한 장식한 장신구는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이는것이 목적이기에 화려함이 더욱 빛나도록 목을 곧게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달아놓은 장신구만을 점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봐야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장신구의 화려함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자신의 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신구는 절대로 사용해서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제사장의 의복에 여러 장신구를 달도록 하셨습니다.

다만 장신구를 달아야 할 때도 있지만 떼어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장신구를 다는것은 몸에 치장한 장신구의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신구 하나 하나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달고있는 장신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장신구는 스스로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신구가 장신구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그것을 달고있는 사람들 각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만일 내면의 정결함과 거룩함이 가득할 때는 그 거룩함과 정결함 앞에 고개를 숙이고 겸허함 가운데 드러나는 장신구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 정결함과 거룩함이 사라졌을 시에도 마찬가지로 장신구는 빛나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신구만 스스로 빛납니다.

그리고 이 때 특이한 점은 장신구의 빛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가리고자합니다.

그 안이 비어있고 오히려 어둡기에 내면의 어두움을 가리기 위하여 장신구를 더 화려하게 만들고자 하며 그 뒤에 숨고자 합니다.

목을 곧게 세우고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신구를 보이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맡겨진 각 분야에서의 사역과 직분은 거룩한 장신구와 같습니다.

우리가 맡고있는 사역과 직분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거나 사역 자체를 드러내고 빛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달고 있는 장신구를 통해 그 분의 아름다우심과 영광을 보이셨 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을 통해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장신구가 아무리 화려하다 할지라도 정결함과 거룩함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역할을 못 할 뿐 아니라 그저 화려하고 값비싼 장신구일 뿐 입니다.

아무리 놀라운 은사와 권위가 주어지는 직분 그리고 큰 사역을 맡고 있다할지라도 만일 내면으로부터 드러나는 정결함과 거룩함의 빛이 비추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말그대로 값 비싼 사업이나 큰 성과를 요구하는 일 일뿐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맡아서 이윤을 남긴 종이 착하고 충성됨은 단지 그가 많은 이윤을 남겨왔음에 있는것이 아니라 다른 종과 달리 주인의 마음을 알았고 주인의 마음을 가지고 장사를 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는 맡겨진 다섯 달란트를 빛나게 한 것이 아니라 먼저 다섯 달란트를 맡겨준 주인의 마음이 빛나게 했고 그로 인해 맡은 다섯 달란트를 가지고 이윤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주인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면 주인의 마음을 드러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오직 주어진 달란트만을 바라보며 잘 싸고 감추어 두었다가 때가 되면 다시 꺼내 돌려 주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것일 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몸에 단장한 장신구는 자신들의 화려함과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데 목적을 두는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 목적을 상실한다면 그들의 몸에 단장한 것은 여느 이방인들처럼 더 값나가고 더 화려함을 비교하기 위한 장신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과 직분이 무엇이든 그 목적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것은 한 낱 값 비싸 보이는 장신구일 뿐 입니다.

그리고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목이 곧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만일 당신에게 주어진 직분과 맡겨진 사역을 통해 그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아닌 사역 자체로의 화려함만이 드러나고 있다면, 그 뒤에 숨어서 드러나 보이는  화려함을 즐기려하지 말고 떼어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고귀한 사역과 존경받을 직분이 아닌 떼어버려야 하는 장신구입니다.

나에게 맡겨진 달란트가 중요하기에 그것을 함부로 다룰 수는 없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맡겨주신 주인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역의 크기와 비중이 아닌 그 사역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이루어 나가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영광 받으시며 거룩하심을 드러내십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주님을 드러내지 못 하는 사역은 안타까울지라도 그저 떼어 버려야하는 장신구일 뿐 입니다.

우리가 목숨바쳐 지켜야 할 것은 더 크고 더 놀랍고 더욱 값지게 여겨지는 사역과 권위있는 직분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 가운데에 이르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장신구를 떼어 내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노라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 산에서부터 그들의 장신구를 떼어 내니라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33:1-1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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