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김민재가 가나전 패배 이후 구자철에게 자책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구자철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 출연해 "사실 오늘 아침에 민재한테 문자를 받았다. '세 번째 실점에서 제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 먹은 거 아니냐. 냉정하게 얘기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 너무 슬프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약에 감독이 된다면 분석을 할 때 한 장면을 뽑아서 그 장면으로 얘기하는 감독이 되지 않을 거다. 이 한 장면이 왜 나왔냐가 중요한 거다. 이 상황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문제가 뭐였는지 풀어서 그걸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감독들이 이 장면을 갖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부분은 진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민재한테 '윌리엄스가 슈팅을 하려 했을 때 너가 바로 반응이 나왔고 윌리엄스가 슈팅을 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게 민재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선수들이 충격이 크다. 정상적인 컨디션과 멘탈로 포르투갈전에 나갈 수 있느냐를 봤을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렇다고 해서 안 할 거냐? 안 이길 거냐?라고 했을 때는 이겨내야 하는 거다. 그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이다. 그리고 분명히 선수들이 그렇게 할 거고 제가 얘기를 안 해도."라며 "만약에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하고 그랬다면 그 노고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책을 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를 해주고 같이 싸워줘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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