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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겨울 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12-14 11:39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겨울 꽃

창밖의 풍경은 겨울의 을씨년스런 풍경그대로이다. 가까운 곳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로 서 있고, 차가운 날씨가 느껴지는 겨울이다. 밤 사이에 살짝 내린 눈으로 하얀 모습으로 드러낸다. 긴 겨울이 시작됬다. 이곳의 겨울은 12월 중반에 시작해서 3월말까지 계속된다. 추위와 겨울 눈으로 바깥 나드리가 정지되는 것이가장 힘들게 여겨진다.

어서 봄과 함께 생명의 싹들이 돋아나고, 풀과 나무들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자연은 계절을 따라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일이 계속되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 몇 번의 계절을 지나고 나면, 머리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굴은 예전의 깨끗하고 하얀 피부가 사라지고, 여기 저기 낡아져가는 신호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있다. 날마다 듣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영혼에 즐거움을 주고, 눈앞의 화분들의 싱싱하게 자라는 모습이 아름답다. 며칠 전 꽃가게에서 사온 두 화분의 빨강 꽃이 아름답다. 하나는 시클라멘, 다른 것은 이름을 모르지만, 귀엽게 피어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각양 각색의 꽃을 지으셨다는 것이 고맙게 여겨진다.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꽃을 지으신 분과, 그 꽃을 보고 즐기는 사람들이 그 꽃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하늘의 높음과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할 때, 그 하늘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과 눈과 눈이 만나는 것 아닌가?

창 밖에는 하늘이 넓게 보인다. 식사를 앞에 두고도 하늘을 바라 보며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평소 넓고 높은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다른 집들을 보면, 창이 작고 낮아서 하늘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안됬다는 생각을 갖는다. 얼마 후에는 사람들이 작은 엔진 하나를 등에 달고 하늘을 마음대로 날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그런 날에 넓은 바다나 강을  마음대로 날을 수 있어 얼마나 신이 날까? 그런 날에는 집 구조를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나쁜 사람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오늘 한국 뉴스를 보니, 이틀 동안 어떤 여자분이 여행을 갔다 왔더니 어떤 노숙자가 문을 따고 집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남의 집을뚫고 들어갈 생각을 할까? 참으로  험한 세상을 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별별 생각이 오고갈지라도 눈 앞의 꽃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쳐다 본다. 작은 몸으로 아름다움과 생명을 말해 주는 꽃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꽃을 바라 보고 있으면,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묻게 된다. 아름다움과 감사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들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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