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님의 새소망교회 담임 김완섭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젊은 사역자들에게 고함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목회자들을 포함하여 여러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국교회의 가까운 앞날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가 여러분들께 달려있습니다. 조금 먼 미래는 소위 다음세대들에게 달려있습니다만, 그들은 바로 여러분들의 뒤를 이어 미래를 책임질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목회 또는 사역이 지금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바로 지금 젊은 여러분들의 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 눈에는 전통적인 목회의 테두리를 벗이나지 못하고 교회의 타락을 가져온 기존의 교회와 목사들의 사역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기존의 교회를 비판하고 그들의 욕심을 따라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통적인 목회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히거나 전혀 다른 방식의 목회 형태를 추진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때로 신선해보일 때도 있고 무모해보일 때도 있으며 또는 좀 지나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대부분의 모습들이 모양만 조금 바뀌었지 기존의 교회와 본질 면에서 결코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의 오판일까요?
때로는 신선한 시도나 탁월한 목회로 인하여 돋보이는 경우도 눈에 띕니다. 그럴 때에도 자세하게 분별해보면 결국 성공적인 목회를 추구한다는 면에서는 큰 틀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 때로는 소영웅주의에 빠져있는 젊은 사역자도 눈에 띕니다. 물론 개신교라는 분명한 범위가 있을 것이고 자신이 속한 교파의 신학을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느껴질 것입니다만, 수십 년 전부터 반복되어 온 악순환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제 눈에는 아직 안 보입니다. 도대체 이런 허물들의 재생산에 왜 아무런 근원적인 시도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저는 지금 기존의 교회에 저항하라거나 비판과 공격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슨 정의의 사도쯤 되는 것으로 여겨 제도나 관행이나 또는 개인의 허물을 지적하고 까발려서 교회의 질서이든 무엇이든 혁명적으로 뒤집어 엎으라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공격은 내가 먼저 변화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말씀에 순종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자기는 조금도 변화되려는 생각조차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제도를 바꾸려고 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똑똑함도 아니고 지혜로움도 아닙니다. 제가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참된 진리에 대한 것이고 스스로 변화되려는 의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아시다시피 완벽한 것입니다.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 온전한 복음이 제자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전파되고 삶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복음이 완전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2,000년이 지나도록 지금도 여전히 구원받는 백성들이 탄생하겠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그 완전한 복음이 훼손되었습니다. 완전한 복음이 주어졌음에도 그 완전한 복음을 따라 살려는 사람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오히려 완전한 복음을 수호해야 할 교회가 세상보다 더 썩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버렸습니다. 영적싸움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타락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자, 이쯤 되면 젊고 의로운 사역자들이 어떤 생각을 해야 하겠습니까? 왜 완전한 복음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가를 생각해아 할 것이 아닙니까?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원래의 복음이 무엇이고 그 복음 가운데에서 무엇이 빠져버렸기에 마치 복음 없는 사람들처럼 되었는지를 연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당연한 사고가 젊은이들에게서 발견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근원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단지 외형전인 시도만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만 합니다.
보수니 진보니 신학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진정 진리라면 보수이든 진보이든 다 포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로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서 포용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는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어텋게 나아가야 할지는 성경 속에 전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성경통독이다 묵상이다 하면서 날마다 성경말씀을 달고 사는 성도들이나 사역자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성경말씀대로 살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성경대로 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대로 산다는데 세상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근원적인 원인이나 직접적인 이유는 생각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까?
구약성경은 복음의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자이므로 고려하지 많고 이야기한다면, 신약성경이 제시하는 말씀 중 아마도 거의 80~90%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전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관한 내용입니다. 요한계시록조차도 성도의 삶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것을 오해하기 때문어 날과 시와 장소에 관심들이 쏠리는 것입니다. 아무튼 성경은 삶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도 구원에 관한 일부 말씀 외에는 전부 삶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복음은 곧 삶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교단이나 신학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원리인 것입니다. 이것이 빠져있으니까 오늘날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구원파와 똑같은 신앙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젊은 사역자들과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동역자들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신앙인의 삶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무엇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겅 말씀에 나오느 것은 반드시 직접 실천해 보아야 합니다. 실천하지 못한 말씀은 결코 제대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에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다만 살아있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 위해서 65세에 서울역에 노숙을 나가 보았고 67세에 45kg의 십자가를 만들어 2km이상을 서너번 걸어보았습니다. 살아있는 말씀을 느껴보기 위해서요.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젊은 사역자 여러분, 기존의 목회자들이나 교회 체제를 비판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과연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생명인가요? 말씀대로 행하는 것에 여러분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나요? 그렇지 못하다면 여러분은 아직 제자가 아닙니다. 제자가 아니라면 여러분의 사역도 다분히 거짓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생명이 아니라면 모든 사역을 내려놓으십시오. 차라리 평범한 직장인이 되십시오. 일반 성도라면 책임이 덜합니다. 그러나 관행 속에서 목회를 더 성공적으로 하려고 애를 쓴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크게 책망하실 것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잘 하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거기에 목숨을 거는가의 문제인 것입니다. 말씀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진심을 알아야 거기에 묵숨을 걸 것 아닙니까? 말씀에 숨어있는 본래의 하나님의 의도가 바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서 정작 몌수님의 마음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 오늘의 모습입니다. 부디 말씀 속에 들어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찾는 일에 최우선을 두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의 마음에 목숨을 걸기 바랍니다. 저는 그 예수님의 마음을 아는 일에 10년을 집중해왔습니다. 부디 말씀속에 들어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발견하고 거기에 목숨을 걸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수십 년을기다려야 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을 버리지 말기를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