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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하나님의 벗이 되는 성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3-01-08 12:35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야고보서 4:1-10
세상과 벗 됨을 버리고 하나님 벗이 되는 성도

오늘은 교회력으로 주현절입니다. 주현절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저는 주현절 기간에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싸우는 정욕에 대한 경계와 기도에 관한 부분입니다(1~3절).

야고보는 교회 안에서 싸움과 다툼이 어디에서부터 나오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그것이 우리의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온다고 대답합니다(1절).

야고보가 판단한 그들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들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살인하여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살인은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포함합니다. 때문에, 그들은 무엇인가를 얻고, 취하기 위해 다투고 싸웁니다.

이러한 성도들의 모습에는 싸우는 정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현실에 대해 야고보는 다음과 같은 영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그들이 기도한다 하더라도,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들이 만약 야고보 사도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욕심과 살인과 시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일에 힘쓰게 된다면,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값진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기도를 통해서 받게 될 값진 선물은 “교회의 하나 됨”일 것입니다. 분열하는 교회, 다투는 교회에 대한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처방은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는 일입니다.

저는 이러한 야고보 사도의 영적 분별력이 놀랍게 여겨집니다. 그는 교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영적인 대책을 세웠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영적인 일입니다.

교회 안에서 자꾸 다툼이 일어나고 소송과 분열이 일어나는 이유는 조직이나 재정, 인사와 관련된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물론 더러는 그와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영적인 문제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싸우는 정욕에 매여 기도하지 않고, 기도해도 정욕으로 쓰기 위해서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도의 가르침을 본받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목양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을 바로 판단하고, 영적으로 건강하고 지혜로운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 일을 위해 제가 싸우는 정욕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부분입니다(4~5절).

하나님을 남편으로 맞이한 영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부인 이스라엘이 남편인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과 벗 된다면, 그는 영적으로 간음한 여인이 되고 맙니다. 이는 성도가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행위입니다.

5절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성령”을 주어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성령”을 목적어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을 시기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과 우리말 성경에서는 “성령”을 주어로 해석해서, “성령이 시기하신다.”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4절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로 이해했기 때문에, 5절에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시기하기까지 우리를 사모하신다.”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사랑하는 아내가(물론 그럴 가능성은 확실히 없지만…) 저 말고 다른 남자와 더 어울리며 지낸다면, 저는 엄청난 시기와 고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와 제 아내는 서로 사랑의 언약식을 체결한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제가 세상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시기하기까지 저를 사모하십니다. 이 말씀은 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저에게 경고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주님을 바라보면서도, 아직도 세상의 즐거움을 슬쩍 곁눈질하는 못된 습성이 남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머리로는 제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기회만 된다면 육체의 즐거움과 세상의 성공을 갈구하려는 본성이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더욱 큰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6절).

하나님은 연약한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통해 일하시기 원하시기 때문에 저에게 더욱 큰 은혜를 주셔서 성령께서 사모하는 거룩한 신부로 살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제가 이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붙들고, 더욱 겸손히 살아가겠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우리에게 주시는 지시의 말씀입니다(7~10절).

이 부분은 수미상관(首尾相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세 개의 짝을 이루는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이지혜, 「생명의 삶 플러스」 2023년 1월호, 71).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7절).”와 “주 앞에서 낮추라(10절).”라는 말씀이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짝을 이루는 말씀은 “마귀를 대적하라(7절).”라는 말씀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8절 상).”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짝을 이루는 말씀은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8절 중).”라는 말씀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8절 하).”라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짝을 이루는 말씀은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9절 상).”라는 말씀과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9절 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저에게 적용하겠습니다.

저는 싸우는 정욕으로 말미암아 공동체 안에서 싸움과 다툼을 벌이지 않았는지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제가 더욱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자가 되기로 다짐합니다.

오늘 밤에 있을 금요기도회 시간을 통해 제가 더욱 주님께 기도로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야고보 사도와 같은 영적 통찰력을 사모하겠습니다.

제가 교회의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영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가 다툼과 분열로 상처 난 공동체를 치유할 수 있음을 제가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주 앞에서 저를 낮추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께서 저를 높이시리라.”라는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삼겠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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