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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 '이중 포진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3-01-10 22:06

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사진제공=제자순복음교회)

“이중 포진법”

민수기는 두 번의 인구 조사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전쟁에 나갈 만한, 이십 세 이상의 싸울아비들에 조사이다. 민수기 1~4장에서 한 번, 두 번째는 민수기 26장에서 전쟁에 나가 싸울아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둘 사이에는 3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이 38년의 시간은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는 시기였고, 출애굽 1세대들은 그곳에서 죽고, 2세대들로 새롭게 무장하는 시기였다. 38년의 죽음의 골짜기에서 1세대들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민수기 13~14장의 정탐꾼들의 보고와 하나님 나라를 포기한 이스라엘의 선택 때문이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하고, 하나님 나라를 포기한 결과는 죽음이었다. 싸울 준비,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그 땅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던 것이다.

목적과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고, 계획하고, 실제적인 준비를 마쳤다면,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행하지 않으면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이 헛수고로 끝난다. 실행할 때 마주하는 어려움과 두려움이 예상된다 할지라도 그것이 확실히 하나님의 뜻이고, 목적이라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몽상가이지, 비전가가 될 수 없다. 계획과 준비가 되었다면 현장에서 싸우며 실행에 옮겨야지, 보이는 거대한 장애물이 두려워 싸움을 포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순종이고,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버리는 것과 같다. 싸움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가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비로소 정체성과 사명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된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행진은 이중포진법이다. 성막을 중심으로 제자상과 레위 자손이 일차 포진한다. 동쪽에는 제사장이, 남쪽은 고핫 자손이, 서쪽에는 게르손 자손이, 북쪽은 므라리 자손이 일차적으로 포진한다. 제사장과 레위 자손이 성막을 지키는 자가 아니다. 하나님을 누가 보호할 수 있는가? 제사장과 레위 자손은 성막과 관련된 일을 섬기며, 그 성막의 규례에 대해 잘 모르는 이스라엘이 함부로 성막에 접근하지 못하고 막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제사장과 레위 자손이 성막을 중심으로 일차 포진하고, 이스라엘은 동남서북으로 4개의 군대로 나뉘어 이차 포진한다. 이차 포진은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이십 세 이상의 싸울아비들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이차 포진은 실제 전쟁의 현장에서 적과 마주하여 싸워야 할 사명이 있다.

현장에서 싸우는 것이 두렵고 고통스럽다고 포기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에게 있다. 그것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현장으로 들어가 싸울 때, 그 승리의 기쁨과 감격과 열매들을 누릴 수 있다. 현장에 들어가 싸우지 않으면 어떻게 그 승리를 취할 수 있겠는가? 그 싸움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목적과 말씀을 포기했던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의 죽음의 골짜기에 죽음으로 끝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그 내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가는 훈련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고, 닮아가는 내면의 준비는 끝까지 해야 한다. 동시에 삶의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싸워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며, 닮아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그분의 말씀에 실제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그 현장에서 크고 작은 장애물과 고통과 좌절을 만날 수 있고, 그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에서 함께 하며 건져내고 의미있게 자리매김한다. 장애물을 디딤돌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고, 깊은 고난의 시간에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격려와 능력을 체험한다. 내 힘과 능력과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고 있고, 그 은혜로 보호받고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순종하지 않으면, 싸워야 할 시기에 싸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다. 아니 더 심각한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무시하고, 대충 편한대로 살다가 죽음을 향해 가는 인생으로 전락한다. 내면의 거룩한 준비는 실제 현장에서 싸워야 할 때 싸워야 비로소 온전한 균형을 잡는다.

“성막 앞 동쪽 곧 회막 앞 해 돋는 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소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일지니라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을 각 종족대로 계수한즉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더라” 민 3:38~39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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