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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상민 경장, 화마(火魔)의 위협 걷어내기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3-02-18 20:44

인천삼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장 박상민./사진제공=삼산서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2022년 3월 초 경상북도 울진군 북동부 일대에서 전국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인 산불이 발생하였다. 약 열흘 간 지속되었던 이 산불로 인해 재산피해액만 최소 1600억원 가량이 집계되었을 만큼 대규모의 산불이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와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되었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한반도의 경우 남동쪽으로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서쪽으로 저기압이 위치하는 까닭에 여름철·겨울철 계절풍의 영향을 항상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1월부터 대기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며 3~4월이 되면 높아지는 온도와 함께 건조한 대기가 만나 산불의 위험성이 증대된다.
 
또한 한반도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으로 이동할 때 고온건조한 공기를 몰고 오는데 강풍이 동반되면 산불 화재에는 극도로 취약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가 기억하는 우리나라의 대규모 산불은 대부분 동해안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륙 지방에서의 산불 위험은 그 발생 가능성 정도만 낮을 뿐 언제든 예방을 위해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2020년 1월에 발생한 강원도 춘천 산불의 경우, 내륙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인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인근 나무에 불이 번지면서 산불이 확산되었다고 추정된다. 자연적 발화의 경우 신속한 진화가 우선시 되어야 하겠지만, 인위적인 실수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산불은 산의 나무만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의 터전을 위협하고, 가꿔놓은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가는데 그 위험성이 있다. 이는 산불이 진화되는 시점에서도 온전히 보상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도 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누군가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인식을 한다면 산불이 단순히 ‘산에 불이 났다더라’로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등산을 나서기 전 담배나 라이터, 가스레인지 등 화기류를 지참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느 산이든 등산로 초입에 걸려 있는 ‘산림 인근 및 입산 시 화기 사용 삼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음에도, 소지품 등을 검사하는 사람이 없기에 이를 무시하고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산불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경각심’이다. 나 하나의 부주의로 인해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그곳에서 나고 자란 수많은 무언가가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바로 하고 난 뒤에야 우리는 매체를 통해 ‘등산객의 실화로 인한 산불 추정’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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