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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성경 공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3-04-02 10:41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성경 공부

성경은 중학교 3학년 교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항상 손 가까이 있었다. 성경 내용을 더 알고 싶었고, 그런 추구는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계속되었다. 아침 눈을 뜨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기록해 두었던 노트 두 권이 있었는데, 하나는 한국에서 누군가에서 선물로 주었고, 하나는 미국 와서 이사하다가 분실되었다.

대학교 때는 선교 단체에 다니면서 한 주일에 두 세번 성경 공부에 참석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열성으로 가르치는 성경 공부에 참석하려고, 서울 끝에서 끝까지 버스를 갈아 타고 다녔다. 어느 여름 날, 에어큰도 선풍기도 없이 가마니 위에 앉아서 성경을 배우고 있을 때, 땀이 얼굴에서 뚝뚝 떨어진 것이 기억된다. 

그때 배우고 암송했던 성경 구절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설교 때나 강단에서 인용되고 있다. 대학 후반기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성경을 배우는 일에 열성을 쏟았던 것은 나의 삶과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때 들었던 성경 내용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되는 것은 성령의 감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런 경험을 가졌던 나는 신학생, 졸업생들에게 4 년 전부터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7명이 월요일 저녁 한 장소에 모여, 준비해온 저녁을 먹고 한 시간 성경 공부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요한 복음을 시작해서 3년만에 마쳤다. 코로나로 중간 몇 달 쉬고 나서 Zoom을 통해 다시 시작해서 계속했다.

로마서를 공부한지, 몇 달이 지나 5장을 마치고, 그 공부를 후진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공부반 참석자 중에는 목사 안수를 받고, 이번 5월 목회학 박사 과정을 마치는 분이 두분 있다. 이들이 뒤를 이어 후진들을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배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동안 배운 것을 또 후진들에게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 성경 공부반은 내게 중요한 사역의 한 부분이었다. 그 공부를 위해 미국 노회 총무의 요청이 있었지만 그 노회에도 참석도 하지 않았고, 제자의 장례식 요청도 거절했다. 노회에서는 나의 목사 안수 30년을 축하하는 증서 수여를 위해 부탁했던 것인데, 참석하지 못하고 실례를 범하고 말았다. 그 시간 가르치는 일이 내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배워도 배워도 다 알 수 없는 깊은 물 속을 보는 기분이다. 수 십년 성경을 들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 가장 큰 은혜요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의 길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일은 우리 신자들에게 생명과 존귀의 첫 시작이다. 모든 신학 공부도 이 성경을 바로 알기 위한 준비 작업일 뿐이다. 미국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위한 신학을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고 내심 실망한 적도 있다.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어가는 것이나, 목회자의 위상이 낮아지는 배경에는 성경을 바로 알고 가르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바로 실천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믿는다. 점점 세속화 되어 가는 이 시대, 성경의 참 뜻을 알고, 신자들이 참 믿음과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 이 시대 중요한 요청이라 믿는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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