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캡처)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코첼라' 첫 공연을 성료하며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에이티즈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첫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에이티즈의 공연이 시작되자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커다란 눈이 LED 화면을 가득 채우며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선사했으며, 앞으로 선보일 무대들을 함축해놓은 장면들이 차례대로 나열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곧이어 암전된 무대 위로 에이티즈가 등장, 오프닝만으로 현장을 들썩이게 하며 역대급 호응을 자아냈다.
이어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What's up, Coachella!"라고 외치며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할라 할라(HALA HALA)', '게릴라(Guerrilla)(Flag Ver.) ', '미친 폼(Crazy Form)', '바운시(BOUNCY)(K-HOT CHILLI PEPPERS)' 등 에이티즈의 정체성이 가득 담긴 대표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좌중을 압도했다.
이 가운데 에이티즈는 '멋(The Real)(흥 : 興 Ver.)' 무대에서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이 새겨진 깃발 등 전통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것은 물론, 화려한 자개 무늬로 이루어진 LED 영상으로 한국 고유의 미를 드러냈다.
더불어 이들은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안무에 녹여내 퍼포먼스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황홀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특히 국가 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 보존회 팀을 섭외해 펼쳐 낸 사자탈의 신명나는 춤판이 흥을 돋워 그 의미를 더했다.
에이티즈는 스테이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직접 영어로 소통을 이어갔으며, 마지막 곡인 '원더랜드(WONDERLAND)(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를 앞두고 "우리 무대를 보고 즐거워하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에이티즈를 보러 와줘서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 우리 에이티니(공식 팬덤명) 제일 감사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후 강렬한 매운맛을 표현한 '바운시' 무대의 하이라이트인 기차놀이와 림보를 연상케 하는 안무는 관객 모두가 함께해 장관을 이뤘고, 엔딩 무대인 '원더랜드'에서는 크라켄을 형상화한 대형 ABR(Aero Balloon Robot)로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더불어 성화가 검을 휘두르자 크라켄이 힘없이 쓰러지는 등 세계관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데뷔곡인 '해적왕'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긴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었던 에이티즈는 약 6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 마침내 코첼라 페스티벌의 '사하라' 스테이지를 밟고 올라섰다. 이렇듯 '트레저(TREASURE)'를 시작으로 '피버(FEVER)', '더 월드(THE WORLD)' 시리즈까지 켜켜이 쌓아온 이들의 서사는 이번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에이티즈는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무대를 풀 밴드 연주에 맞춰 모두 라이브로 이어갔다. 그간 월드투어를 통해 다져온 탄탄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코첼라를 완벽하게 장악한 것. 뿐만 아니라 에이티즈 코첼라 첫 공연을 앞두고 엑스(X, 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코첼라에_닿은_에이티즈의_항해”, “PRIATE KINGS OF SAHARA”, “Coachella” 등이 오르며, 에이티즈를 향한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에이티즈는 일주일 뒤인 19일(현지 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두 번째 공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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