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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이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아시아뉴스통신이 창간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이를 기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입니다. 이 회장은 ㈜ 태인 대표이사로 LS그룹 창업주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입니다. 아버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에 이어 대한하키협회 회장, 지난 1월에는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에 당선되며 한국 체육사에 3대가 종목 단체장을 맡는 역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사회 공헌과 기부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은 이 회장을 직접 만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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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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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지만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네 감사합니다. 대한사이클연맹으로 이름이 바뀐 지가 얼마 안 됐습니다. 과거에는 '사이클'이라는 것을 사용했다가 자전거 연맹으로 이름이 바뀌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에 다시 사이클연맹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의미가 더욱더 전문적이고 또 앞으로 전문 스포츠로서의 이미지를 우리가 다시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그런 차원에서도 부흥해서 우리 사이클 연맹이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나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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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이 화려하다
저는 여러 분야에 대해서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하고 항상 찾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한양대학교 총 학생회장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제가 자라면서 우리 사회로부터 받아온 그런 혜택을 어떻게 제가 다시 환원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되기 위해 '제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기회 될 때마다 제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기꺼이 활동을 해 본 것이 오늘의 일인 것 같습니다.
또 예전에는 금메달도 땄는데 지금은 금메달을 못 따고 있습니다. 사이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다시 재장전을 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출전하는 선수들도 늘려야 됩니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구나, 그런 부분을 보여 드리는 것이 각자의 삶에 있어서도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 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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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이클연맹의 새로운 체육복을 이상현 회장이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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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3가지로 이야기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실내 트랙 경기장을 '벨로드럼'이라고 하는데, 현재 국제 규격에 맞는 벨로드럼이 국내에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는 관중석도 없고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많은 벨로드럼을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지금 너무 노후가 되어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재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행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많은 선수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장기적으로 사이클 발전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기회가 되면 일반인들도 경험을 하면서 더욱더 재미있게 사이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그런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이클 종목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사이클인들끼리의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사이클인들이 서로 교류도 하고 이해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응원하고 그런 문화를, 소통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이클이 전문 스포츠, 그리고 스포츠의 산업화로서의 아주 인기 종목은 아니다 보니까 재정적인 후원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부 스폰서십의 유치 확대를 위해서 많은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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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체육장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상현 회장 |
◆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현재 구체적인 목표는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 그것이 이제 뚜렷하고 눈에 보일 수 있는 목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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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하키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네 맞습니다. 단체가 어려울 때 제가 맡았습니다. 지금 사이클연맹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기에 제가 맡았고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키 협회는 다행히 선수들과 지도자분들이 잘 힘을 모아주셔서 제가 맡은 다음에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는 은메달, 남자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 당시 아시안게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구기 종목 중에서 남녀가 동반 메달을 딴 것은 하키밖에 없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클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보고 어떤 것이 가장 우선적이고 짧은 호흡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보면 사이클 같은 경우는 기초적인 종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너무 짧은 호흡으로 바라보면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호흡으로 8년, 10년 그런 호흡을 가지고 노력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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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그 당시에 하키장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클린하키캠페인'이라는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캠페인이 너무 어색해 했는데 생활화가 되니까 일상화가 됐고 하키장에서의 폭력적인 부분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부분이 저는 가장 보람을 느끼고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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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던데
제가 군대 생활을 할 때 월급을 받는데 저의 기억에는 처음에 1만 원도 안 됐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나라에서 받은 돈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곳에 사용하고 싶어서 '뭐가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국내 아동들을 후원하기 위해 월마다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한 25년 정도 이제 기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스포츠와의 또 인연이 생겼습니다.
제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가 자동 누전 차단기를 만들고 반도체 메모리 모듈을 조립하는 회사입니다. 주식회사 '태인'이라는 회사인데 '태인체육장학사업'이라는 것을 계속 해왔습니다.
퇴임 장학금 수여식도 하고, 그런 장면을 제가 보고 이것이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마련해서 임직원들이 모아 시작을 한 것인데 '제대로 잘 활용되는 게 좋겠다' 싶어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연세대학교 행정 대학원 사회 복지학 석사 과정을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이 장학 사업을 해야겠다고 해서 또 그 분야를 체육 분야로 확실하게 정진해 나가야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배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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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당구선우와 이상현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바쁜 가운데 회사 경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저희 회사가 87년에 설립이 됐습니다. 지금 38년째인데 적자가 한 번도 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람에 대한 존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임직원분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업무를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우리가 맡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열심히 해 왔던 것이 오래도록 롱런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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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나눔은 행복인 것 같습니다. 사회 공헌 활동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은 그것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결국 저와 또 저희 가족이 혜택을 받는 그런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눌수록 더 좋은 에너지가 오는 것 같습니다. 남을 위한 행위 같아 보이지만 사회 공헌과 기부라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나아 갈 방향을 만들어주는 등대 같은 존재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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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경영 쪽에서도 그렇고 사회 활동하는 데서도 그렇고 제가 항상 어느 자리에서의 최고의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안을 찾고, 다시 도전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만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좀 긴 호흡을 가지고 한 단계 한 단계 희망을 가지고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의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포츠 행정가이기 때문에 스포츠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는 건강에도 좋고,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